北 김정은 '위성 국제신뢰 강조' 미사일 개발 명분쌓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우주과학 연구·위성발사 분야에서 ‘국제적 신뢰’를 강조하고 나섰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가 지난 1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광명성 4호’ 관계자들을 포상하며 “우주개발사업과 관련한 대외 활동을 활발히 벌여 평화적인 우주과학 연구와 위성발사 분야에서 국제적인 신뢰를 증진시키고 협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제1비서가) 주체조선의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더 빨리, 더 통쾌하게 쏘아 올릴 것에 대해 지적했다”며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이는 데서 우주과학부문이 기치를 들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가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고강도 대북제재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희석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들이 광명성 로켓 발사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다른 나라 위성과의 전파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위성 궤도·주파수 등 필수정보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해 비난이 불거졌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김 제1비서는 국가적 차원의 우주개발·위성발사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며 추가적인 로켓발사에 대한 명분을 쌓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위성발사 관계자 포상 행사에는 광명성 4호 발사계획을 총괄한 리만건 노동당 군수공업부장과 북한 위성개발의 ‘원로’ 격인 박도춘 전 군수담당 비서도 자리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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