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맞아 죽어"..'인권 문제'로 北 압박

안정식 기자 2016. 2.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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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개성 공단 가동 중단에 이어서 북한이 해외 노동자 파견으로 벌어들이는 돈줄을 죄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 북한의 인력 송출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벌목공 등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20여 개국 5만 명이 넘습니다.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까지 사실상 전 세계에 걸쳐 있습니다.

북한은 이들의 임금에서 90%를 떼어 연간 2~3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동자들은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탈북자/러시아 노동 경험 : 일하다가 나무에 맞아 죽은 사람, 또 혈압이 높아가지고 (죽은 사람)… 의료진도 없고, 사람의 인권을 너무 소·돼지 취급하는 거지.]

[윤여상/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 : 대부분의 경우에 하루에 12시간 전후의 중노동을 하거든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하고 거의 한 달 내내 쉬는 날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국제사회에 이런 열악한 인권문제를 적극 제기해 해외노동자 송출을 막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임성남/외교부 제1차관 : 특히 해외노동자 임금 관련해서는 인권문제와도 연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 일단 드리겠고요.]

노동자 파견을 인류 보편의 사안인 인권 문제로 제기할 경우 해당국이 거부할 여지가 별로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한은 또 130여 곳의 해외 식당을 통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국민들만 출입을 안 해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자료제공 : 성통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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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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