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조위, 관광일정 포함된 워크숍 진행해 '논란'

2016. 2. 18. 18: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천만원 넘는 예산 사용·옛 해경 시설 견학 등도 도마에

1천만원 넘는 예산 사용·옛 해경 시설 견학 등도 도마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안전사회소위원회가 전남 여수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 워크숍이 입방아에 올랐다.

예비 일정으로 관광 일정을 포함한 데다 굳이 먼 지방까지 내려가 1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한 탓이다. 옛 해양경찰청 시설인 해경연수원을 견학한 것을 두고도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조위 안전소위 소속 직원 10여명과 외부 전문·자문위원 20여명 등 총 30여명은 17∼18일 여수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실태 파악과 현장확인 등을 목적으로 계획한 이 위크숍은 재난 관련 정부 대응방안에 관한 세미나와 해경교육원 종합훈련센터 견학, 해경 함정 견학 등 일정으로 짜였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자유시간 중 돌산공원 관광, 함정 견학 취소 시 순천만 관광 등 예비일정도 포함됐다.

이런 일정을 두고 특조위 내부에서조차 "외유성 워크숍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일정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숍 예산 규모도 논란이 일부 있다. 소위는 식비, 숙박비, 교통비 등으로 73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여기에 외부 전문·자문위원 수당으로 사후에 지급해야 하는 돈(1인당 통상 20만∼40만원)까지 합하면 전체 비용은 1천만원을 훌쩍 넘긴다.

전날 특조위는 올해(6월까지) 예산 가운데 안전사회 세미나 예산으로 2천880만원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 예산 가운데 절반가량을 1박2일 워크숍 한번으로 사용하는 셈이어서 특조위 안팎에서 "과도한 예산 집행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주요 조사 대상인 옛 해경 시설을 방문해 해경 측의 설명을 듣고 견학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종운 특조위 안전소위 위원장은 "워크숍 장소는 해경과 관계없는 민간숙박시설에서 비수기를 이용해 저렴하게 구했고, 해경교육원 방문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의 해상 구조·구난 훈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차원이었다"며 "돌산공원 관광과 순천만 관광 예비일정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식비와 숙박비 등 예산도 규정에 따라 책정된 것이고, 외부 전문·자문위원 수당은 여수가 아닌 서울에서 세미나를 진행해도 똑같이 지급되는 비용"이라며 "정상적인 소위 활동을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 배우 이상희씨 아들 폭행치사 혐의 20대 무죄
☞ "부부관계 딸에게 보여주고 추행" 성학대 40대父 구속
☞ 신입 연봉 3천만원에 '칼퇴근'…숨겨진 '신의 직장'
☞ '꽃청춘' 나영석 "몸값 비싸지기 전에…'응팔' 시작 전 기획"
☞ "악소문 극복하겠다" 日정부 서울서 후쿠시마 과자 홍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