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부모측 "입학식 전까지 해법 내놔라"(종합)

2016. 2.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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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해결 시한 철회..학교 폐쇄냐 정상화냐 선택해야"
안산 단원고 장기 운영위원장은 18일 안산교육지원청에서 학교와 교육당국에 단원고를 폐쇄할 것인지 정상화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라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19일까지 해결 시한 철회…학교 폐쇄냐 정상화냐 선택해야"

(안산=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다녔던 안산 단원고 운영위원회는 18일 교육당국에 단원고를 폐쇄할 것인지 정상화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날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까지 해법을 제시하라는 단원고 신입생·재학생 학부모 총회 요구를 철회하고, 대신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3월2일 전까지 단원고와 교육 당국이 희생자 학생들이 다니던 교실인 '기억 교실' 또는 '존치 교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극단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막지 않겠지만, 우리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강력한 행동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력한 행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추세를 보고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입학식이 열리기 전까지 학교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학교 폐쇄 등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교폐쇄냐 정상화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교육청이나 유가족협의회 및 관계기관에서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 재학생들에게 다른 학교 학생들과 동일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한다면 세월호 희생자 추모사업과 세월호 진상규명 등 유가족 협의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앞서 "단원고 교육정상화를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16일 오리엔테이션을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잘 알지만 피우지 못한 꽃을 후배들이 잘 피울 수 있도록 적극 보살펴주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4.16참사 이후 본교와 관련해 왜곡된 사실 두 가지를 밝히겠다"면서 "첫째, 재학생들에 대한 특례입학혜택이 주어진 것처럼 알려졌지만 생환 학생 이외에는 어떤 혜택도 받지 못했고, 둘째, 2014년 11월 25일 이재정 교육감의 교실 존치 선언 이후 재학생들에게 물질적 보상이 이뤄진 것처럼 알려졌지만 지난해 신입생 교복비를 지원한 것 외에는 어떤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학부모 20여명은 장 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뒤 '단원고 교육가족 일동' 명의의 회견문을 나눠주고 서둘러 회견장을 나갔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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