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가 타봤습니다]"이번엔 SUV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SUV 'RX 450h'

김기환 2016. 2.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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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최고급 세단’을 만드는 렉서스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새로 선보였다고?
주인공은 17일 국내 출시한 중형 SUV ‘RX 450h’입니다. 렉서스가 누굽니까. 도요타자동차가 고급차 시장을 잡겠다며 1989년 작심하고 선보인 브랜드입니다. 어느덧 글로벌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같은 독일 3사와 유일하게 어깨를 겨루는 고급차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 렉서스의 주력 모델은 그동안 ES·LS 같은 세단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RX·NX 같은 SUV도 무시 못합니다. 1998년 첫 출시한 RX는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26만 대 이상 팔렸습니다. RX 450h는 2009년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모델입니다. 외부 디자인은 한층 과감해졌고, 실내엔 렉서스 특유의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장인정신)가 번뜩였습니다. 정숙성? 말 다했습니다. J가 RX 450h를 타고 춘천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글·사진=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두둥! RX 450h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제가 타고 달릴 차이기도 하지요. 4륜 구동(AWD) 중형 하이브리드 SUV입니다. 3.5L 6기통 직분사 엔진에 무단 변속기(CVT)를 얹었습니다. 최고 출력 263마력, 최대 토크 34.2㎏f·m의 성능을 냅니다.전면을 들여다봤습니다. 렉서스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모래시계 모양 ‘스핀들’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띕니다. 바깥쪽 위로 쭉 뻗은 헤드라이트 눈매가 날렵합니다. 가운데 ‘L’ 엠블럼 주위에 적용한 파란색이 하이브리드차란 사실을 알려주네요.측면입니다. 곡선 대신 날카로운 직선을 곳곳에 적용했습니다. 렉서스 측의 소개대로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는 ‘컨셉트카’ 느낌을 줄 정도로 과감합니다.뒷면입니다. 램프에 새겨진 렉서스의 ‘L’자 문양이 선명합니다. 열쇠를 들고 뒷면 엠블럼 근처에 손을 대면 트렁크가 열리는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 기능을 렉서스 최초로 적용했습니다.사이드 미러입니다. 왜 찍었냐고요? 사이드 미러를 최대한 문짝 옆으로 띄워 시야를 넓혔습니다. 전면 보닛과 천장을 잇는 ‘A 필러’ 밑 부분도 막지 않고 투명하게 비웠습니다.안 쪽에서 보시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실제 운전해보니 확실히 시원했습니다.그런 면에서 독특한 ‘C 필러’(천장과 차체 뒷면을 잇는 부분)도 보여드립니다. 어떻습니까. 마침 C 필러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렉서스다운 ‘보수적인’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오디오ㆍ공조장치를 조정할 수 있는 가운데 부분은 과거 소니 시절 전축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물론 터치는 못합니다. 버튼? 없습니다.출발 직전! 기어봉입니다. 터치해도 반응하지 않았던 디스플레이는 기어봉 아래 ‘마우스’ 처럼 달린 고감도 조작휠을 움직여 조정합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피아노 브랜드 야마하와 협업해 개발한 원목 장식도 눈에 띕니다.
계기판입니다. 하이브리드차인 만큼 왼쪽 엔진 분당 회전수(RPM) 눈금을 CHARGE(충전)·ECO(연비주행)·POWER(고속주행)로 나눴습니다. 웬만큼 달리면 에코, 세게 밟으면 파워,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지이잉’ 소리를 내며 충전 게이지 눈금이 올라가는 식입니다. 왼쪽 아래 ‘EV’(전기차) 표시가 RX 450h가 하이브리드차란 사실을 알려주네요.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하이브리드차 답게 ‘부르릉’ 소리같은 건 없습니다.오늘 시승 코스입니다.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을 출발해 올림픽대로-춘천고속도로를 달려 경기도 가평 크리스탈밸리를 찍고 오는 코스입니다. 왕복 120㎞를 달렸습니다. 크기를 한층 키운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가 한결 주행 정보를 보기 편하게 도왔습니다.

주행은? 무난했습니다. 적절한 주행 반응과 코너를 돌 때 평범한 쏠림. 평지·빙판길·코너 등 주행·노면 상태에 따라 앞뒤 바퀴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AWD 시스템과 차체 서스펜션을 조정하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IM)를 적용했다는 렉서스 측 설명다웠습니다. 하이브리드차라 더 그랬겠지만 정숙함, 여전했습니다.

다만 렉서스답게 스포츠 모드로 달릴 때 폭발적인 가속력까지 느낄 순 없었습니다. ‘부웅’하는 소리가 억지로 짜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휴식 시간에 좌석을 들여다봤습니다. 붉은 색 굵은 스티치(실 꿰맨 자국)가 눈에 띕니다.
뒷좌석입니다. 다리, 머리 공간 모두 넉넉합니다. 이전 모델보다 각각 전장(길이) 120mm, 전폭(폭) 10mm, 전고(높이) 20mm, 휠베이스(축간거리) 50mm를 늘린 덕분입니다. 자, 그런데 말입니다. 뒷좌석 아래 조그맣게 달린 버튼이 눈에 띕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좌석을 완전히 앞으로 눕힐 수 있습니다. 물론 뒤로도 ‘상당히’ 젖힐 수 있습니다. 120mm까지 앞뒤로 옮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트렁크엔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습니다.주행을 마쳤습니다. 평균 시속 46㎞, 연비는 L당 9.9㎞를 찍었습니다. 공인 연비(L당 12.8㎞)에 살짝 못 미쳤네요. 급제동ㆍ급가속을 반복한 점을 감안했습니다. 판매가격은 7610만~8600만원. 렉서스가 고객에게 주고 싶었다는 ‘와쿠도키’(わくどき·가슴 두근거림)를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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