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 레스너 "론다 로우지, 지는 법 배워야..영화 멀리하길"

이교덕 기자 2016. 2. 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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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현 WWE 프로 레슬러 브록 레스너(39, 미국)는 홀리 홈에게 KO패하고 자살을 떠올렸다는 론다 로우지(29, 미국)에게 지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레스너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방송 ESPN 스포츠 센터와 인터뷰에서 "난 로우지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내가 깨달았던, 그리고 로우지가 오래전 깨달아야 했던 것 하나는 이길 수 있기 전에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코치가 내게 가르쳤던 것이다. 난 질 때마다 심각한 패배자가 되곤 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인생은 정말 짧다. 한 경기로 로우지의 선수 생활을 정의할 수 없고, 망칠 수도 없다. 로우지는 이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지는 법을 알게 됐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화배우의 꿈은 잠시 접어 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너무 많은 것을 접시에 담으려고 하는 것 같다. 파이터가 되면서 1년에 영화 10편을 찍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예 활동에서 물러나야 한다. 좇고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 1 챔피언에 오르는 등 대학교까지 레슬링 선수로 활동한 레스너는 WWE 프로 레슬링을 거쳐 200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2008년 UFC 데뷔전에서 프랭크 미어에게 니바로 졌지만, 1년 6개월 후 미어에게 TKO승을 거둬 복수에 성공했다.

로우지는 17일 미국 TV 토크쇼 '디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지난해 11월 KO패를 돌아봤다.

"솔직히 말하면 지하 메디컬 룸에서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누구인가.' 두려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마치 카오스에 갇힌 것 같았다. 모든 게 끝난 듯했다.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우지에게 쓴맛을 보여 준 홈은 그가 자살까지 생각해다는 발언에 대해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미안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경쟁 차원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날 이기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면 '그러지 마, 난 경쟁하는 것이니까'라고 답할 것"이라고 했다.

홈은 "길게 본다면 로우지는 이 패배로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1] 브록 레스너 ⓒWWE.com

[사진2] 론다 로우지와 홀리 홈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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