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대한민국은 청나라에 무릎 꿇던 조선 아니다"

김세관 기자 2016. 2. 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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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재원 의원, 대정부 질문서 "中은 우리가 美지시로 칼춤 추는 정도로 보는 모양"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the300]김재원 의원, 대정부 질문서 "中은 우리가 美지시로 칼춤 추는 정도로 보는 모양"]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등 비경제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제 대한민국은 청나라 태종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던 1637년 1월30일의 조선이 아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비경제부문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날 사드(THAAD)배치 논의에 대해 중국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자주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 마지막 발언을 통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장무검 의재패공'(項莊舞劍, 意在沛公), '사마소지심, 로인개지'(司馬昭之心, 路人皆知)란 두 개의 성어를 사용해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논의를 비판했다" 운을 띄웠다.

김 의원은 "'항장이 칼춤을 춘 뜻은 유방을 죽이려함이다'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미국의 지시로 칼춤을 추는 항우 부장 정도로 보는 모양"이라며 "두 번째 인용한 '사마소지심, 로인개지'는 '사마소의 마음은 길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뜻으로 위나라 조정을 유린하는 사마소를 미국에 빗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청나라 태종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던 1637년 1월30일의 조선이 아니다"라며 "만일 이번에도 우리가 자주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북한의 핵공갈에 굴종하거나, 중국과 미국에게 맡겨놓고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한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홍문연에서 칼춤을 춘 항장의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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