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시계 차니? 난 안경 써..VR 덕분에 웨어러블 뜰까

김지민 기자 2016. 2. 18. 10: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경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내년 630만대 달할 것"..구글·삼성·페북 등 VR 기기 출시 영향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안경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내년 630만대 달할 것"…구글·삼성·페북 등 VR 기기 출시 영향]

손목에 차거나 머리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올해도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상현실(VR)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스마트 안경, 헤드셋과 같은 안경형 디스플레이(HMD)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IT(정보기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도에 비해 18.4% 증가한 2억7460만대에 이르고 2017년에는 3억2269만대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웨어러블 기기 매출액은 280억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특히 HMD 출하량은 지난해 14만대에서 올해 143만대로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631만대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VR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출하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새 IT업체들은 VR 웨어러블 기기 내놓기에 여념이 없다. 삼성전자 '기어VR, 구글 '카드보드', 오큘러스 '오큘러스 리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올 상반기 중 플레이스테이션 VR 신제품을 출시하는 소니, 밸브와 함께 VR기기 바이브를 개발 중인 HTC 등도 이번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VR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제작업체들도 VR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미국 영화사 21세기폭스는 VR 부문 강화를 위해 스마트안경 업체인 오스터하우트디자인그룹(ODG)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콘텐츠 제작업체들과 손잡고 VR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R용 콘텐츠 제작물이 늘어나고 HMD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개발되면서 기업용 HMD 출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오는 2018년에는 전체 HMD 중 26%가 기업용으로 설계되고 기업의 HMD 활용률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트너 책임연구원인 브라이언 블라우는 "영화 제작사나 스포츠 리그에서는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HMD로 기존 콘텐츠의 품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개인적이면서 유의미한 콘텐츠를 담은 오락물이나 영화, 스포츠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웨어러블의 대명사 스마트워치 판매량도 지난해 3000만대에서 올해 5000만대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매출이 30%씩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스마트워치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스마트워치 활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IT업계 관계자는 "AI와 IoT가 결합된 스마트 워치로 자동차를 부르면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을 해 주는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며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워치는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갖춘다면 앞으로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