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축구선수 윤기원 사망 사건 수사보고서 "타살 의심점 無" 의문점은?

한예지 기자 2016. 2. 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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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원 축구선수, 추적60분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추적60분' 故윤기원 선수 죽음의 진실 편이 화제다.

17일 방송된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 1188회에선 '죽음의 그라운드, 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편을 통해 지난 2011년 5월 6일 향년 24세 나이로 사망한 축구선수 윤기원에 대해 다뤘다.

이날 '추적60분' 윤기원 골키퍼가 프로축구 데뷔전에서 5골을 막아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로부터 6개월 뒤인 2011년 5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자살로 판결된 사망 사건에 대해 되짚었다.

윤기원 동료는 고인의 죽음은 절대 자살이 아니라고 폭로했고, 윤기원 부모들 또한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여태 사망 신고를 못하고 있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측은 해당 사건 수사 기록을 살펴본 뒤 "기록상으로는 타살로 의심할 만한 여지가 없고 종합해서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고 되어 있다"고 했다. 타살 혐의점을 발견치 못해 내사종결됐던 것.

'추적60분' 제작진은 사건 담당자를 찾아냈고 그는 "차에서 번개탄 피워 자살한 거다. 부검까지 다 했는데 자살로 확인됐다. 특별히 타살 의심점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노트북 인터넷 접속기록에 자살 방법을 검색한 점, 사망하기 일주일전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 문자를 보낸 점이 확인됐다는 수사 기록이 공개됐다.

해당 기록에는 그의 여자친구로부터 '변사자는 감성적이고 게임에 지면 예민해지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해 충동적인 성격으로 자살을 했을는지 모른다고 한다'고 전해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실제 고인의 전 여자친구는 "충동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조용하고 착했다. 충동적으로 그랬을 거라고 (진술할) 이유가 없다. 경찰이 그때 기원이가 자살했단 식으로 계속 이야기를 했다. 기원이가 그럴 애가 아니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5월 4일 윤기원은 오전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그의 노트북에는 오전 11시37분 3초와 54초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자살 방법에 대해 검색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외출할 때면 운동화를 고집하던 그는 평소와는 달리 흰색 양말에 슬리퍼를 신었고, 오후 12시 16분 인근 마트에서 캔 맥주 6개와 4종류의 과자, 과일 등을 샀고 현금영수증까지 끊었다.

그의 차량에 설치된 하이패스 기록에 따르면 오후 1시 35분 인천을 빠져나와 오후 3시 30분께 수원에 도착했고, 오후 5시 40분께 서수지 영업소를 거쳐 금토 영업소를 지나갔다. 금토 영업소에서 30분 거리인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 건 그로부터 5시간 뒤였다.

수사 보고서에는 이날 밤 11시 2분, 윤기원 차량이 휴게소에 들어오는 것이 cctv에 찍혔다고 했다. 차량에는 먹다 남은 과자와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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