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예 거포 박진두, 최희섭 빈자리 메울까
[경향신문] ㆍ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3경기 4번타자…“이승엽·박병호 장점 섞어놔”
KIA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진두(20)를 4번 타자로 내세웠다. 캠프에서 치르는 3번째 실전, 3경기 모두 4번 타자는 박진두였다. 이날 KIA의 2번째 타점을 올린 박진두는 연습경기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진두는 공식프로필 187㎝·110㎏으로 커다란 덩치를 지녔다. 새 얼굴을 시험하는 연습경기라 하더라도 기존 4번 타자 나지완을 5번으로 밀어낸 박진두는 이제 갓 스물의 신인이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8라운드에 지명됐다. 2군에서만 뛰어오다 김기태 감독의 눈에 확 들어온 신예다.
박흥식 타격 코치는 “이승엽과 박병호의 장점을 섞어놓은 유형이다. 이승엽의 유연함과 박병호의 파워를 동시에 갖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신인을 극찬했다.
KIA가 박진두를 4번 타자로 출전시키는 것도 올 시즌 주전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험이다. 박 코치는 “주전으로 충분히 뛸 수 있다. 올 시즌은 1군 무대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기회로 삼더라도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재능이 있더라도 성실함이 없으면 눈여겨보지 않는다. 박진두는 여러 면에서 전형적인 ‘김기태 감독형 선수’다. KIA 홍세완 타격 코치는 “배움의 자세가 참 좋다. 뭘 시키면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질문을 많이 한다. 이렇게 저렇게 해보려고 연구하고 더 좋아지기 위해 질문 한다”며 “파이팅도 좋다. 진두가 운동하다 소리를 지르면 운동장이 시끌시끌해져서 분위기도 살아난다”고 칭찬했다.
박 코치와 홍 코치 모두 “최희섭의 빈자리를 메우기에 충분한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지금 오키나와에서 제2의 빅초이가 성장 중이다.
<오키나와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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