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탄 실험 시 백두산 분화 우려, 인명·재산 피해까지"

김윤미 2016. 2. 17.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은 지난 4차례의 핵실험을 모두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 감행했습니다.

이곳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는 100km 남짓인데요.

화산인 백두산 밑에는 마그마가 가득 차 있죠.

핵실험 때 발생하는 강력한 지진파가 바로 이 마그마의 활동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져 왔는데, 백두산이 정말로 다시 분화할 수 있다는 첫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 확인된 인공지진의 규모는 4.8.

TNT 폭탄 6천 톤이 한꺼번에 터지는 위력입니다.

만일 북한의 욕심대로 제대로 된 수소폭탄 실험이 이뤄질 경우 추정되는 폭발력은 TNT 1백만 톤에 이릅니다.

이럴 경우 발생하는 인공지진은 규모 7이 넘는 대지진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상황을 가정해 지진 영향을 예측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바로 백두산의 대폭발입니다.

규모 7의 지진이 만들어 낸 강력한 지진파가 116km 떨어진 백두산 하부 마그마 저장소로도 전해지는데, 이 지진파가 지하 마그마를 100kPa 이상의 강한 힘으로 마구 뒤흔들어 마그마가 지상으로 솟구치게 된다는 겁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교수]
"전례에 의하면 화산활동을 촉발하기에 충분할 만큼 큰 압력량이라고 판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네 차례의 핵실험이 백두산 주변 지각을 더 약하게 해 화산 분화에 더 취약해졌을 거라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교수]
"일반적으로 지진파가 지각을 따라 전파하게 되면 지각에 많은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더 큰 지진파가 전달하게 될 때는 붕괴로 이를 수도 있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백두산의 가장 큰 폭발은 946년으로 당시 5백 도가 넘는 고온의 분출물이 반경 80km까지 뒤덮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이런 대규모 분화가 일어날 경우 백두산 주변 북한과 중국의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11조가 넘는 재산 피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