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들은 왜 잉글랜드 축구에 열광하나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2016. 2.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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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팬 실베스타 스탤론.
아스널팬 케빈 코스트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팬 저스튼팀버레이크.
리버풀 팬 사뮈엘 잭슨.
리버풀 팬 르브론 제임스.
리버풀 팬 라나 델 레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공룡센터’로 이름을 날린 뒤 은퇴한 샤킬 오닐(43)이 잉글랜드 축구팀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오닐은 지난 1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노샘프턴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구단에 보냈다. 오닐은 30초짜리 동영상을 통해 “코블러(노샘프턴 애칭)가 이번 시즌 우승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샘프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Ⅱ 소속이다. 리그 Ⅱ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리그 Ⅰ에 이은 4부 리그다. 노샘프턴은 2015~2016시즌 리그 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샘프턴은 남은 6경기 중 3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승격할 수 있다.

오닐이 잉글랜드 4부팀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새 구단주와의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노샘프턴 구단주 켈빈 토마스는 오닐과 함께 미국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오닐도 동영상에서 “켈빈과 코블러에게 최고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코블러 홈구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샘프턴 구단 대변인은 “오닐이 다음에 영국에 올 경우 구단을 방문해달라고 초대했다”며 “그가 우리 유니폼을 입고 우리 팀을 응원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BBC, 가디언, CNN, ESPN, 스카이스포츠 등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이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등을 좋아해온 미국에서 축구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유명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

현재 NBA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리버풀 팬이다. 그는 2011년 10월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 라커에서 자기 이름이 새겨진 리버풀 유니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농구 코트에 처음으로 등장할 때도 리버풀 로고가 새겨진 헤드폰을 자주 끼고 나온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도 리버풀 팬이다.

미국 힙합 뮤지션 제이지는 아스널 열혈팬이다. 아스널 유니폼을 자주 입고 공식석상에 나타나고 런던으로 가서 영국 가수 크리스 마틴과 나란히 아스널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도 아스널을 좋아한다. 스파이크 리는 2004년 아르센 뱅거 감독과 당시 아스널 공격수인 티에리 앙리와 어깨동무까지 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는 애스턴빌라 팬이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영국축구협회컵 결승에 나서는 애스턴빌라에 우승 기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1984년부터 아스턴 빌라를 좋아했고 한 번도 다른 마음을 먹은 적이 없다”고 적었다. 근육질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은 에버튼을 좋아한다. 그는 2007년 에버튼 홈구장에 구단 머플러를 흔들면서 등장해 열혈팬임을 보여줬다. 가수 저스틴 비버는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윌 페렐은 첼시 팬이다. 그는 2012~2013시즌 개막에 앞서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에 참석해 존 테리 등 많은 첼시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고, 2009년 연습경기에서는 명예 주장도 맡았다.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다.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캐서린 제타 존스는 기성용이 뛰는 스완지시티를 좋아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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