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공유로.. 카셰어링 사업 진출하는 완성차

노재웅 2016. 2. 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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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소유 감소 대응 맞춤사업.. 현대차·BMW 등 잇단 투자·서비스 시장규모 올 3조9000억 전망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자동차 업계가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의 소유가 줄고, 공유의 개념이 확산하면서 새로운 소비 유형에 맞춘 사업 모델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월간보고서 '글로벌 메가시티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에 따르면 뉴욕, 런던, 파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보유가 감소하는 현상이 가속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에 완성차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의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감소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2002년 540대에서 2012년 562대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런던은 335대에서 321대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뉴욕', '프랑스-파리', '일본'도쿄' 등에서도 같게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서울은 가구당 0.73대로 전국 17개 도시 중 가장 적은 차량 보유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HS는 대도시의 자동차 보유 감소에 따른 자동차 산업 수요의 감소 가능성을 제기했고,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는 2030년 도시화 및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기존 자동차 판매 시장이 미국을 기준으로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도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09년 3000억원대였던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올해 3조9000억원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가장 최근에 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다. GM은 지난달 미국 카셰어링 업체인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GM과 리프트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무인 콜택시 네트워크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동시에 GM은 올 1분기 중 독자적으로 '메이븐'이라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출범할 계획이다.

BMW는 올해부터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현재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드라이브나우'를 통해 자신의 차량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빌려주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포드 역시 영국 런던에서 당사 금융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스스로 온라인 플랫폼 '이지카 클럽'으로 차량을 공유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이밖에 다임어 '카투고', 폭스바겐 '퀵카', 푸조시트로엥그룹(PSA) '뮤바이푸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모두 각자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출범해 운영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지난해 신형 투싼을 출시하면서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협업해 단기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카셰어링 업체에 대한 투자나 자체 서비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허준 자동차사업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중교통의 발달과 다양한 우버 등 이동수단 서비스의 확대로 완성차 업체들이 이에 대한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해졌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스스로 개발한 전기차나 무인차를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시범운영을 한다든지, 이를 향후 제품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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