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뛰는 사자' 박해민이 말하는 '수비와 도루 비결'

박대현 기자 2016. 2. 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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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외야 수비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자가 공을 때렸을 때 타구 방향과 속도를 측정하고 빠르게 스타트를 끊는 게 좋은 수비의 첫걸음이라고 믿는다."

'람보르미니' 박해민(26,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100m를 11초 3에 끊는 빠른 발을 이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타구음을 듣고 타구 방향과 속도를 알아채는 능력도 빼어나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31표를 얻어 이 부문 6위를 차지했다. 한국 프로 야구의 골든글러브가 메이저리그의 골드글러브처럼 수비 능력만 보고 투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박해민의 뛰어난 수비가 득표에 크게 한몫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박해민은 자신의 성장이 김평호 코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뷔 초만 해도 외야 수비에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김평호 코치의 집중 지도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은사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잘 맞은 타구와 '방망이가 먹힌' 타구를 구별하는 감각이 조금 생긴 것 같다. 이제는 타자가 공을 때렸을 때 나는 소리를 듣고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 '감'이 조금씩 온다"고 밝혔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박민우를 제치고 도루왕에 올랐다. 60도루를 챙기면서 성공률 88.2%를 기록했다. 양과 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주루 능력을 보였다. 비결은 '경험'이다.

박해민은 "경기에 많이 뛰면서 경험이 쌓였다. 투수의 버릇이나 투구폼 특성 등을 파악한 뒤 도루 타이밍을 잡는 게 조금 늘었다. 100m를 11초 3에 끊는다. 스피드는 원래 자신이 있었다. 여기에 주전으로 나서며 많은 시간을 1루에서 보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144경기에 나서 타율 0.293(525타수 154안타) 47타점 96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 11위, 최다 안타 17위에 오르며 삼성의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했다.

[사진] 박해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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