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의원들, 千 '컷오프' 발언에 항의.."신중해야"(종합2보)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2016. 2.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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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의총서 "시스템 공천해야" 지적 원내수석-원내대변인 등 인선은 연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본청 입성 후 개최된 첫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2.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 국민의당이 17일 국회 본청에서 첫 의원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천정배 공동대표의 '현역 컷오프' 발언에 대해 호남 현역 의원들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천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광주지역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공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컷오프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의총에선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4·13 후보 공천 관련 시행세칙을 둘러싼 격론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의원들은 의총에서 "천 공동대표는 당의 대표이면서 광주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이기 때문에 광주에 내려가서 언론인과 접촉하는 과정에 있어 신중히 말씀해주셔야 한다", "당의 경선규칙이나 공천룰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게 만들어지면 시스템에 의해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주승용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의원들은 또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자들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 잘못된 말씀이 많은 분에게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본인이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말씀을 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에 천 공동대표는 의원들의 요구에 수긍을 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천 공동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 얘기는 별로 없었다. 어떤 선대위를 발족할지의 문제와 기본 전략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며 "선대위 출범은 조속히, 곧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의총에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 메시지와 당직인선, 출범을 앞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현안도 논의됐다.

안 공동대표는 의총에서 "본청에서 의총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창당선언한지 두 달이 안 된 시간만에 여기까지 왔다. 국민 기대수준과 눈높이가 다른 거대 양당만큼 높다는 것을 명심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선출이 예정됐던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 인선은 다른 현안에 밀려 연기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내일 (안 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어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당직인선 현안 문제를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 이와 관련 의원들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의총엔 열흘가량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그간의 행보가 '당무거부'였냐는 질문에 "내가 들어갈 회의가 없는데 뭘 거부했다는 거냐"며 "선대위원장은 선대위가 출범해야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사무총장 선임 등 핵심 보직에 안 대표 측 인사가 포진했다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안 대표와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천 공동대표 주재로 정치혁신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국민발안제·국민파면제 등 직접민주제 강화 방안을 포함한 10가지 혁신 의제도 선정키로 했다.

특위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 정기회의를 열어 발표 의제 순서와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당명에 걸맞게 국민 '뜻'을 수렴해 국민 '힘'을 확대하고, 국민 '삶'을 개선한다는 슬로건을 정했다"고 밝혔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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