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과 급성전립선염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한국스포츠경제 2016. 2.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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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성전립선염과 급성전립선염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전립선 비대증이 없이도 소변볼 때 통증을 느끼고, 회음부 또는 아랫배나 고환에 주기적인 통증을 느끼는 남자분들이 꽤나 계십니다.

이런 환자분 들 중 많은 분들이 만성전립선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일단 만성전립선염이라는 용어가 요즘에는 만성골반통증증후군 등의 다른 이름으로 명명 되고 있는데, 이는 이 질환이 보통의 염증과는 다른 경과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립선은 요도와 방광이 연결되는 위치에 있으므로,몸 밖에서 요도를 거쳐 방광으로 진입하는 균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약한 정도의 염증이 상시 존재 할 수 있고,그로 인한 자극에 의해 서두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성행위에 의해 옮기는 감염도 아니고 특별히 뭔가를 잘못하면 생긴다는 원인이 있지도 않습니다.

이상한 것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세기가 전립선이 가진 염증의 세기 보다는 본인의 체질에 의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검사에 염증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아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명백한 염증이 보이는데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증상으로 치료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줄이는 노력을 합니다. 이후에도 재발이 될 때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주로 시행하게 됩니다. 이런 특이한 통증 소인이 있는 사람에겐,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증상이 재발하고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만들곤 합니다.

현재로서는 이 질병이 심각하게 발전하는 질병이 아니라는 인식을 하도록 하고, 증상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치료입니다. 반면에 급성전립선염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듯, 세균이 전립선에 들어가서 농을 형성하고 열을 내는 그런 염증입니다. 말 그대로 급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갑자기 소변이 자주 마렵고,잘 참지 못하면서 몸에 열이 난다면 꼭 의심해 봐야 합니다. 상당한 환자에게 입원을 요하는 격렬한 질환이지만,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증상에서 회복이 된다면 재발은 매우 드뭅니다.

두 질병은 사실상 서로 다른 질병이니 만성전립선염이 급성전립선염으로 진행하거나 급성전립선염이 만성전립선염으로 몸에 남는 일은 걱정 안 해도 될 것입니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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