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의심신고 50건 중 46건 '음성', 4건 '검사중"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사례 50건이 신고돼 바이러스 검사결과 46건 음성(비감염), 나머지 4건 현재 검사중이라고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50건의 지카바이러스 의심사례가 접수돼 검사를 진행했다.
지카바이러스 의심신고는 지난 2일부터 설 연휴인 6일까지 28건, 이후 22건이 들어왔다.
감염 의심사례 대부분은 중남미 지역을 다녀온 가임기 여성이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진료받은 의료기관을 통해 당국에 검사를 요청한 경우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까지 국내로 유입된 적이 없으며 유일한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사진>가 활동하지 않는 겨울철이어서 국내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가장 낮은 관심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오는 3월부터 전국 39개 거점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모기를 감시하는 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감시 대상에는 지카바이러스뿐 아니라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일본뇌염 등 플라비바이러스 4종도 포함된다.
당국은 전국 22개 거점 지역에 모기 밀도와 분포도를 감시해왔으나 17개 지역을 추가했다.
모기 전면조사는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면서 매개체 모기 밀도와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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