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청 100% 차단"..국내 첫 양자암호통신 시험망 '가동'

김태헌 기자 2016. 2. 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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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유 미래부 차관(오른쪽)과 장동현 SKT 사장이 SK텔레콤 분당사옥에 마련된 '양자암호통신 국가 시험망'을 둘러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분당(경기)=뉴스1) 김태헌 기자 = 도·감청 등 통신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사고를 100% 방지할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국가시험망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SK텔레콤은 17일 경기도 SK텔레콤 분당사옥에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을 구축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 시험망 가동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는 SK텔레콤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을 연결하는 왕복구간 68km 구간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대전연구소간 11km에 이르는 구간이 양자암호통신망으로 구축된다. 이후 200km 이상 장거리 전송과 양자정보통신 상용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양자암호통신을 현재 광통신 체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보안·통신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광통신은 양자의 일종인 광자 다발에 데이터를 실어 전달했다면, 양자암호통신은 이 다발을 개별단위로 쪼개 전송한다. 이렇게 되면 광자 고유의 성질이 드러나게 된다. 양자는 '불확정성·복제 불가능성·얽힘' 의 3대 성질이 있다. 해커나 스파이가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이 양자를 훔치더라도 이전처럼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할 수 없다.

양자암호통신은 현재 기술상 무선보다는 유선을 중심으로 구현될 계획이다. 곽승환 퀀텀랩 팀장은 "미국이나 중국 등 몇개 나라가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실험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취약성을 보이는 등 현재로서는 한계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양자암호통신은 분야간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기술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우리 사회는 양자암호통신 이전·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그만큼 통신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solidarite4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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