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수칙 숙지해 지카바이러스 감염 대비를"
[경향신문] 질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대비 국민 행동수칙 발표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오늘(17일)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 감염병 매개모기 방제지침을 작성해 지자체와 검역소 모기방제 업무에 활용토록 배포하고, 일상생활에서 모기 방제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흰줄숲모기 대응 국민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질본 정기석 본부장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중이며 우리나라는 17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검사 완료된 46건이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남미 등 발생국가와의 인적교류를 고려할 때 해외유입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는 매개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여서 환자가 유입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며 “하지만 5월부터 시작되는 매개모기의 활동 시기에 대비해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본 측은 매개모기 감시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및 분포 감시망을 강화해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플라비바이러스 5종의 매개 모기를 감시하고 흰줄숲모기에 대한 동절기 조사 등을 통해 매개체에 대한 생태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항하는 항공기 및 선박에 대해 대상국가 출발 1시간 전 기내 및 선박 내 살충방제를 실시한 후 방제증명서 제출토록 하고 대상 항공기 중 방제증명서 미제출 시 국내 항공기 이동금지와 소독명령을 실시한다.
아울러 질본 측은 국민행동 수칙을 제정해 제공함에 따라 국민이 직접 유충방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민행동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모기장 및 기피제 사용 등 방제방법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 될 수 있어 질본 측은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1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
특히 임신부 등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소두증과의 연관성과 관련, 질본 측은 “국내에는 아직 해당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여행력이 없는 국내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 출산의 위험은 없다”며 “가급적 임신부는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하며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적극 홍보하고, 임신부 대상 안내 리플릿을 추가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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