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낸 불에 10년간 여의도면적 1.6배 산림 사라졌다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매년 400건에 가까운 화재사고가 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을 찾은 이들의 실수로 낸 불이 10건 중 4건이나 돼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발생 산불은 395건이다. 지난해에만 623건의 산불이 났다. 산불로 소실된 산림만 465.72헥타르(ha)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헥타르)의 1.6배에 이르는 규모다.
계절별로 보면 10건 중 7건이 봄철(2~5월)에 발생했다. 봄 경치를 즐기려고 산을 찾는 상춘객(賞春客)이 산에 불청객이 되고 있는 셈이다.
원인별로는 입산자의 실수로 발생한 불이 156건(40%)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논·밭두렁 소각(18%) △쓰레기 소각(12%) △담뱃불 실화(6%) △성묘객 실화(4%) △건축물 실화(2%) △어린이 불장난(1%) △기타(17%) 등이 이었다.
실제로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낙산사 산불은 사흘간 타올라 산림 974헥타르 소실과 주택 163가구 피해를 냈다. 재산피해 규모만 230억원에 이른다. 화재원인은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됐고 정부는 복구비로만 296억원을 투입해야 했다.
안전처는 오는 22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야외 행사에 따른 산불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고 특별경계근무를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방력 6516명을 전진배치해 유사시에 신속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또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산불감시원 1만 2000여명,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만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또 17개 시·도에 총 42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 산림연접지 인화물질 제거, 산불감시초소 정비 및 예방홍보 등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산림 연접지역 소각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위반할 경우 ‘산림보호법’ 등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이지현 (ljh42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0대男, '이별통보' 여친 때리다 손가락 부러뜨린것도 모자라.. '헉'
- 여자친구 '불륜' 적발한 남성, 아버지 휴대전화서 발견한 증거
- 꼬리밟힌 로또1등 45명, 당첨금 '953억'은 어쩌나..
- 전투기의 비상, 땅으로 떨어지는 헬기.. 어떻게 된 일이야?
- 명품 몸매 뽐내는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강렬한 눈빛과 확실한 볼륨사이
- [단독]면은 줄고 소스는 늘고…오뚜기의 이상한 '20% 증량'
- “술잔에 입만 댔지, 안 마셨다”는 김호중…허위자수한 매니저는 ‘전 매형’
- “5만원은 오지 마세요”…결혼식 ‘축의금’에 눈치 보는 하객들
- “14개 에어백 다 안 터져” 설운도 ‘벤츠 사고’, 급발진 인정되나
- ‘드럼통 살인’ 수면제 먹여...신체 훼손은 언제했나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