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사고, '조합놀이대'에서 가장 많이 생긴다

남형도 기자 2016. 2. 17. 12: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현황'.. "사고 원인 97.5%는 부주의·잘못이용"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안전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현황'… "사고 원인 97.5%는 부주의·잘못이용"]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아파트 놀이터 주변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테이프가 설치돼 있다./사진=뉴스1

#. A군은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다 내려오던 다른 아이와 충돌하는 바람에 추락해 뇌진탕을 입었다. B군은 미끄럼틀을 서서 내려오다 바깥쪽으로 떨어져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C양과 D양은 1인용 그네를 함께 마주보며 타다가 C양이 뒤로 추락해 뇌진탕을 입었다.

지난해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사고의 97.5%는 놀이기구를 잘못 이용하거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시설 추락으로 인한 골절상이 가장 많았고, 여자보단 남자 어린이가 사고 비율이 높았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6만6311개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총 156건으로 놀이기구를 부주의로 잘못 이용한 경우가 97.5%로 사고 주요원인이었다고 17일 밝혔다.

놀이기구를 부주의하게 이용한 사례는 다양했다. 조합놀이대 위에 설치된 야자수 조형물에 매달려 놀다 떨어져 눈주위에 열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고, 미끄럼틀 도착지점에 앉아 있다 뒤따라 내려오던 아이와 충돌해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어린이 놀이터 사고형태별 사고 현황./자료=국민안전처

영유아용 그네를 9세 아이가 이용하다 손이 끼기도 했으며, 철봉을 심하게 흔들며 이용하다 손이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사고 유형 별로는 추락(58.8%)과 충돌(15%)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았다. 손상정도는 골절(66.3%)이 가장 많았고, △베임·열상(13.8%) △치아손상(4,4%) △뇌진탕(1.3%)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고발생 현황을 보면 학교에서는 12~13시 사이 점심시간대에, 방과 후에는 귀가 후 5~7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취학 어린이(65%)가 미취학 어린이(24.2%)보다 약 2.7배 높게 나타났으며, 남자 어린이(57.5%)가 여자 어린이(42.5%)보다 많았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에 적합한 7~9월에 높게 나타났다.

설치장소별로는 주택단지가 59명(36.9%)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학교 37명(23.1%) △도시공원 32명(20%) △어린이집 11명(6.9%) △유치원 9명(5.6%) △놀이제공영업소 6명(3.8%) 순이었다.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39.4%)에서 사고발생이 가장 많고 △그네(15.6%) △흔들놀이기구(8.1%) △건너는기구(7.5%) △미끄럼틀(6.9%)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안전처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교육기관을 통해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2~4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동안 어린이놀이시설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고시설에 대해선 민간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결함요인을 개선한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