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합병법인 청사진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만들 것"

김원배 2016. 2.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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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법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 이후 미디어 플랫폼 사업 주체가 될 SK브로드밴드는 △플랫폼 확대와 콘텐츠 지원 강화 △뉴미디어 플랫폼 연계 신기술 생태계 구축 △고품질 영상 서비스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미디어 산업 발전 ‘3대 추진 계획’을 실행한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SK텔레콤 미디어부문장은 17일 ‘제36회 T개발자 포럼’에서 3대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합병으로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미디어·통신 융합기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미디어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그동안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해 수세적 입장을 견지한 SK텔레콤 행보가 이전과 다를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즉 CJ헬로비전 인수 타당성에 대한 회의론을 반박하고 반대 주장을 일축함은 물론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력하게 역설하기 위한 다각적 포석이다.

SK브로드밴드 3대 추진 계획은 합병 이후 미디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디어 시장 위기 극복을 선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는 정부의 미디어 산업 활성화 정책 방향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SK브로드밴드 합병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플랫폼이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 다양성을 강화한다. 실시간 채널과 콘텐츠 발굴은 물론 콘텐츠 펀드를 조성, 창의적 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로 콘텐츠 저변을 늘린다. 이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간 동반성장은 물론 미디어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구현을 위해 아이디어·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음성·핀테크 등을 접목시킨 융합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기술에 걸맞은 콘텐츠도 발굴한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이용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합병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재 50% 수준인 아날로그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율을 향후 5년 내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프라 투자와 더불어 UHD·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인프라 확충으로 고화질·고품질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SK브로드밴드 판단이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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