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 카페모카에 함유된 설탕량은 콜라의 2배

송민섭 2016. 2. 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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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체인에서 판매하는 일부 향커피 1잔에는 콜라 1캔보다 많은 설탕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소비자 운동 단체 ‘액션 온 슈가(Action On Sugar·설탕 줄이기)’는 16일(현지시간) 스타벅스와 코스타, 카페네로 등 주요 커피체인의 향음료 131종을 조사한 결과 98%가 권장량 이상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 가운데 가장 많은 설탕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은 스타벅스의 600㎖짜리 포도차이와 핫프룻주스 오렌지 시나몬이었다. 무려 25개 티스푼 분량의 설탕이 함유돼 있었다. 콜라 1캔에 함유돼 있는 설탕량이 9티스푼 정도이니 이들 제품을 마셨다면 콜라보다 3배가량의 설탕(칼로리)을 섭취한 셈이 된다.


코스타의 차이라떼에는 설탕 20스푼이, 휘핑크림을 얹인 스타벅스 화이트초콜릿모카에는 18스푼이 들어있었다. KFC의 모카와 스타벅스 시그너처핫초콜릿엔 각각 15스푼의 설탕량이, 카페네로의 카라멜라떼에는 13스푼 정도의 설탕이 함유돼 있었다고 액션 온 슈가는 강조했다.

이 단체 의장인 그레이엄 맥그레거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음료에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또 한 번 보여준다”며 “영국의 비만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데는 이같은 환경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입장 표명 요청에 “올해 초 당사는 2020년까지 모든 판매 제품의 설탕 첨가량을 25%까지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스타벅스는 또한 슈가프리 시럽과 생과일주스 등 다른 저칼로리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매장과 온라인에 칼로리 등 각 제품 성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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