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삼우엠스 "생체인식모듈 신사업 더했다"

양정우 기자 2016. 2. 17. 09: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건준 대표 "올해 사업 본격화로 도약 예상"..모회사 BTP 공정 일부 담당

[더벨 양정우 기자] [안건준 대표 "올해 사업 본격화로 도약 예상"…모회사 BTP 공정 일부 담당]

이 기사는 02월16일(16:3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안건준 삼우엠스 대표(사진)는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장미빛 미래만을 역설하는 여느 코스닥 상장사와는 달리 올해 경영 실적의 목표를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래서 인지 국내 스마트폰 케이스업체가 업황의 '불확실성'이라는 위기에 당면한 상황에서 삼우엠스가 내놓은 대응책도 현실적이다. 모기업인 크루셜텍의 히트 제품인 '모바일 지문인식모듈(BTP)'의 공정 일부를 담당하는 조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추가했다. 곧바로 실적의 숫자가 바뀔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안 대표는 "모바일 생체인식모듈 사업을 본격화해 올해를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력 사업인 스마트 케이싱 부문도 양산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최대 고객사의 신뢰가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정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모바일 생체인식모듈 사업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본래 크루셜텍이 제작하는 BTP의 생산 작업 가운데 하나인 패키징 공정이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크루셜텍에서 반도체 기술을 전수받은 뒤 별도 사업으로 이관을 받았다. 최근 BTP가 글로벌 주요 업체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삼우엠스의 매출도 덩달아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컴퓨터정밀제어(CNC) 장비를 활용한 금속 베젤 제조 사업도 회사측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역시 BTP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사업이다. 안 대표는 "매출원을 더 확대하기 위해 CNC 장비를 활용한 또다른 신규 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신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삼우엠스이지만 회사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스마트 케이싱 사업이라고 못 박고 있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스마트폰 케이스 제품을 소홀히 한다면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 대형 고객사의 신뢰를 저버리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올해 오히려 스마트 케이싱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렸다. 생산 효율을 높이는 최신 사출 설비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사출기를 도입했다. 또 국내 제1공장 및 중국 제2공장의 전체 공정을 '클린룸'으로 변모시켜 미세먼지 없이 청정한 생산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안 대표는 "삼우엠스는 15년 동안 모바일 케이스를 생산해온 회사"라며 "언제나 최대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우엠스는 기존 스마트 케이싱 사업과 생체인식모듈·금속 베젤 제조 등 신사업의 매출 비중이 향후 50대 50 수준에서 수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사업 추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지난해(2%)보다 2배 이상 개선된 4~5%로 잡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최대 고객사의 스마트폰 케이스 주문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 집중되면서 국내 업계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삼우엠스도 역시 지난해 매출액(2636억 원)과 영업이익(53억 원)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다만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한 뒤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 케이스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사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훨씬 가볍고 질감이 좋은 케이스를 계속해서 개발해내야 한다"며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우선 생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정우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