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문 열 선발투수..'4·5번' 답을 찾아라

김은진 기자 2016. 2. 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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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10개 구단 모두 3명은 밑그림 완성…두산·NC, 올해도 ‘든든’
ㆍ삼성, 차우찬 ‘마무리’ 이동 검토…SK·롯데 등 ‘새 얼굴’ 물색

지난해 정규시즌 1위 삼성은 88승 중 65승을 선발승으로 거뒀다. 2위 NC는 63승, 3위 두산은 52승을 선발투수들이 만들어줬다.

선발 50승은 가을야구를 향한 바로미터다. 선발 5명이 고루 10승씩만 거두면 가능한데, 4·5선발까지 10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인 실전으로 들어가는 지금, 10개 팀의 선발진 짜기도 구체화됐다. 모두 최소 3선발까지는 확정했다. 4·5선발이 관건이다.

■4선발까지 든든

두산과 NC의 선발진은 올해도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모두 4선발까지 확보한 채 5선발을 시험 중이다.

지난해 니퍼트가 거의 활약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상위권을 유지한 두산 선발진은 올해 새 얼굴 보우덴 외에는 4선발까지 그대로다. 좌완 듀오 장원준, 유희관이 버티고 5선발을 놓고 노경은과 진야곱이 경쟁한다. 불펜이 두꺼워진 두산은 5선발 노경은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NC는 외국인 투수도 지난해와 똑같이 재계약했다. 이재학과 이태양이 그대로 4선발까지 채우고 손민한이 은퇴한 자리를 여러 투수들이 경쟁한다. 이민호가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풍요 속 변수

삼성은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바꾼 가운데 해외 원정도박 관련 변수가 존재한다. 지난해 17승을 거둔 윤성환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지 못했고 임창용이 빠진 마무리 자리가 비어 있다. 차우찬이 뒷문을 맡게 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정인욱, 최충연, 이케빈, 장필준 등이 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KIA는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헥터를 영입하면서 과거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돌렸다. 외국인 선수의 리그 적응 여부, 윤석민과 양현종이 시즌 끝까지 어깨 부상 없이 치를 수 있을지가 변수다.

KIA는 지난해처럼 임준혁을 5선발로 유력하게 놓고 여러 투수들을 테스트 중이다.

LG는 내구성이 증명된 소사와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우규민, 류제국이 선발로 뛴다. 변수는 봉중근과 새 외국인 투수다. 마무리로 뛰다 5년 만에 선발로 복귀하는 봉중근의 적응 여부, 아직 미정인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LG의 올시즌 운명을 가를 수 있다.

■새 얼굴 찾습니다

SK와 롯데는 경험 있는 외국인 투수 둘에 토종 에이스 한 명을 묶어 3선발까지 채웠다. 롯데는 2년차 박세웅과 군 복무 뒤 돌아온 고원준을 4·5선발로 염두에 두고 실전 테스트에 들어갔다. SK는 박종훈, 문광은, 채병용 등이 경합 중이다.

한화는 ‘특급’ 로저스와 새 외국인 투수, 안영명까지만 선발로 정해졌지만 4·5선발 후보군이 상당히 풍성해졌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태양과 김민우가 ‘영건’에 도전하고 배영수와 송은범이 명예 회복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넥센은 양훈과 조상우가 토종 선발 두 자리를 채운다.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하는 조상우의 결과가 올시즌 넥센의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오재영, 김상수 등 여러 명이 경쟁한다.

막내구단 KT는 외국인 투수 세 명을 모두 새로 영입했다. 지난해 선발로 합격점을 받은 엄상백, 정대현 등 젊은 투수들과 윤근영, 장시환 등 고참 투수들을 경쟁시키며 4·5선발을 고르는 중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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