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전투복' 입고 주먹 불끈, 野 의원들 외면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지만 야당 의원 대부분은 외면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 대통령은 군청색 바지 정장에 깃을 세운 재킷을 입었습니다.
야당 대표 시절부터 굳은 결의를 표현할 때마다 입으면서 전투복으로 불리던 옷차림입니다.
국론 분열은 막아야 한다는 부분에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국민들의 단합과 국회의 단일된 힘이 북한의 의도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어조와 몸짓도 단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북한 핵과 미사일의) 1차적인 피해자는 바로 우리며 이 문제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 역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중요 발언마다 20여 차례 박수를 보냈습니다.
반면 야당은 박 대통령이 입장할 때만 기립 박수를 보냈을 뿐 대다수 의원들이 연설 도중 별 반응 없이 시선을 외면했습니다.
얘기를 나누거나,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컴퓨터로 만화를 보는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연설에 앞서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잠시 환담했습니다.
4년 전 대선 캠프에서 자신을 도왔지만,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을 이끄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2년 만에 조우했습니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통일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대북 정책이 너무 왔다갔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박 대통령은 "'통일대박'이란 통일이 됐을 때 밝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며 핵위기 극복을 위한 단호한 대처는 모순되는 게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구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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