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이성희 감독의 불만족 "운 많이 따랐다"

김근한 2016. 2.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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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5세트 접전 끝에 따낸 홈경기 승리였지만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에게는 불만족스러운 하루가 됐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았지만 상대가 흔들리면서 운이 많이 따랐다는 이야기다.

인삼공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7 25-17 25-21 23-25 15-1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 시즌 6승 20패(승점 19)를 기록,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삼공사는 공수 중심의 축인 헤일리와 김해란이 부상에서 돌아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시크라에 연속 4득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반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헤일리의 타점 높은 공격이 점차 살아나면서 2세트에서 완승을 거둔 것. 3세트에서도 헤일리의 공격과 블로킹 높이에서 상대에 앞서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인삼공사는 5세트 팽팽한 분위기에서 헤일리의 연속 득점으로 한 발짝 앞서나갔다. 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10-6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은 것. 결국 14-11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승리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는 않았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이 불만족스러웠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감각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나마 서브가 잘 통하면서 상대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게 했던 점이 승인이다. 경기가 원활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사인 미스 등 삐걱하는 면이 있었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무엇보다 도로공사가 느낀 부담감이 승운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운이 많이 따랐다. 도로공사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보였다. 매 세트 도로공사 범실이 많았다. 상대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헤일리와 이연주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이 감독은 “헤일리는 연습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본인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몸이 잘 안 따라준 것 같다. 하지만 쉰 기간을 생각한다면 잘 했다. 이연주도 어려울 때 득점과 블로킹을 해준 것이 도움 됐다”고 칭찬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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