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트레이드 계획 공개, 득과 실은 무엇일까

2016. 2.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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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트레이드 계획 공개가 과연 최상의 선택일까.

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에 나선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삼성은 최근 몇년간 전력 이탈 속에서도 외부 FA 영입 불가 정책을 고수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이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원 소속 구단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와 20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의 형태는 원 소속 구단에서 정한다. 보상 금액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20인 보호 선수외 1명이라면 1.5군급 선수 또는 유망주를 지명할 수 있기에 팀의 미래를 감안한다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수 년간 외부 수혈보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춘 삼성이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삼성은 출혈이 심한 외부 FA 영입 대신 풍부한 외야 자원과 일부 중복 포지션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전력 보강과 포지션의 교통 정리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꾀할 계획. 이에 삼성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즉시 전력감 투수 및 타자를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는 후문이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방식과 시점이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삼성이 언론을 통해 전력 보강 계획을 공개한 게 트레이드 추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한 야구인은 "삼성 측이 트레이드 계획을 공개한 게 악수가 될 수 있다. 트레이드라는 게 은밀하게 추진돼야 하는데 언론을 통해 투수가 필요하다고 공개하면 상대가 과연 제대로 된 카드를 꺼낼까. 손해보는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스프링 캠프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할 시점이다. 트레이드 대상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이 과연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까. 트레이드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모 선수는 "내 거취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훈련하는데 집중이 안된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트레이드가 무산될 경우 일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에 삼성의 트레이드 계획 공개는 득보다 실이 더 커보인다. 1등 삼성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팀 운영 방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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