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그래미퀸 테일러 스위프트, 카니예 웨스트 '디스'..켄드릭 라마는 5관왕 최다

이재훈 2016. 2. 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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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팝스타
【서울=뉴시스】켄드릭 라마, 미국 힙합스타
【서울=뉴시스】저스틴 비버, 캐나다 팝스타
【서울=뉴시스】아델, 영국 팝스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제58회 그래미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스위프트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앨범 '1989'로 주요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 등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7개 부문에 지명됐던 스위프트는 역대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올해의 앨범' 상을 두 번 따냈다.

'1989'로 '베스트 팝 보컬 앨범', 힙합스타 켄드릭 라마가 피처링한 '배드 블러드'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도 가져갔다.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스위프트는 그녀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당신의 성공을 깎아내리거나 명예와 성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흐트러지지 마라"고 말했다.

'타임' 등 외신은 스위프트의 이날 발언을 힙합스타 카니예 웨스트에 대한 '디스'로 해석하고 있다. "카니예 웨스트 이름 없이 그를 디스했다"고 쓴 매체도 있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스위프트가 '베스트 여자 뮤직비디오'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는 순간 웨스트가 그녀의 마이크를 빼앗아 "비욘세가 최고"라고 외쳐 논란이 됐다. 이후 둘의 사이는 악화됐다.

지난해 두 사람은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으나 웨스트가 최근 신곡 '페이머스'에서 스위프트의 '테일러'라는 실명까지 거명하며 그녀를 조롱, 다시 관계가 나빠졌다.

스위프트가 웨스트에게 당당히 맞선 셈이다. 그녀는 이날 오전 레드카펫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렌지색 튜브 톱과 앞이 트인 와인빛 긴치마로 섹시함을 뽐냈다. 머리는 뱅 스타일로 고전미를 강조했다.

미국 힙합 신의 샛별 라마는 '배드 블러드'로 스위프트와 함께 '베스트 뮤직 비디오'상을 차지한 데 이어 '베스트 랩 앨범',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성 컬래버레이션', '베스트 랩 송' 등 최다인 5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앨범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To Pimp A Butterfly)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올해 최다인 11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던 그는 주요상은 따내지 못하며 비운의 제왕으로 남았다.

라마는 그럼에도 거듭 감사를 표했다. "내게 책임감을 심어준 주변사람들, 친구들, 가족들 등 이 자리로 끌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 여러 유혹에 빠질 위험이 큰 어린이들을 이끌어주는 좋은사람들에게도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요상인 '올해의 레코드'는 '업타운 펑크'의 영국 프로듀서 겸 DJ 마크 론슨과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가 받았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은 '싱킹 아웃 라우드'로 '올해의 노래'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앨범', '올래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와 함께 주요상 4개 중 하나로 통하는 최우수 신인상은 미국 가수 메건 트레이너에게 돌아갔다.

'악동'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생애 첫 그래미 어워드를 안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타 DJ들인 스크릴렉스, 디플로와 작업한 '웨어 아 유 나우'로 '베스트 댄스 레코딩'을 거머쥐었다.

R&B 솔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1983~2011)의 이야기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에이미'는 '베스트 뮤직 필름' 상을 받았다. 28일 열리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 부문의 후보로도 올라있다.

이와 함께 사운드미러코리아의 황병준 대표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 올-나이트 비질(Vespers: All-Night Vigil)'이 '베스트 합창 퍼포먼스'(Best Choral Performance)를 차지했다. 황 대표는 앞서 2012년 클래식 부문 최우수 녹음기술상으로 한국인 첫 그래미상을 받은 바 있다.

국제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국 팝스타 아델의 정규 3집 '25'는 올해 시상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발표된 앨범이 대상이다. '25'는 지난해 11월 발매됐다. 대신 아델은 축하 공연으로 '올 아이 애스크'를 불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음정이 불안했으나 생동감은 여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장을 찾은 한국 연예인들도 눈에 띄었다. 가수 타이거JK·윤미래 부부, 가수 윤종신·테니스스타 전미라 부부,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 부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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