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올해도 '늑대축구'는 계속된다"
김도훈 감독 "올해도 '늑대축구'는 계속된다"
"절실함이 없는 선수는 출전시키지 않겠다"
(오사카=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절실함이 없는 선수는 경기장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운동장에서는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16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지훈련 중인 일본 오사카부(府) 사카이시(市) J그린 드림캠프에서 만난 김도훈 감독은 "'늑대축구'는 계속된다"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늑대축구'는 김 감독이 지난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리지어 호랑이를 잡는 늑대처럼 도전하겠다"고 말하면서 인천의 브랜드가 됐다.
당시 인천은 재정난으로 주축 선수들이 떠나면서 굶주린 늑대처럼 경기 출전이 간절하고 승리에 배고픈 선수들만이 남았는데, 김 감독이 이들을 '늑대축구'라는 이름으로 무리지어 K리그라는 호랑이 사냥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에 있었던 선수들이 많이 빠지고, 체불됐던 월급도 들어오고 하니깐 '늑대축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들을 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기존 선수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나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고 '늑대축구'라는 이미지는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절실한 마음이 없는 선수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운동장에서는 항상 그런 절실함이 있어야 하고, 훈련을 통해 경쟁을 시켜 절실함을 만들 것"이라고 독려했다.
또 "작년에 활약한 선수에게 기회는 한번 더 가겠지만, 조금이라도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실제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다고 판단된 몇몇 선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앞둔 인천의 전력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좋지는 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골키퍼부터 중추적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보다 출혈이 클 수도 있고 보강된 선수들이 어느 정도 활약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난해에는 처음 감독이 돼서 어수선했던 분위기보다는 올해 2주 정도 일찍 훈련을 시작했고, 안정감이 있다"면서 "올해 영입한 조병국(35)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올해에도 클래식 잔류를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잡았다. 그러면서 경기력 향상을 통해 차츰차츰 목표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1부리그 잔류 등 10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30%를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20가지 목표가 있는데 50% 이상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은 올해 클래식 잔류는 물론, 지난해에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6위팀까지 나가는 상위 스플릿 진출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패하자, 눈물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어느 팀에게나 마찬가지이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하나씩 하나씩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고, 이를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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