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50사단 수류탄 사고와 동종수류탄 4발 이상폭발"(종합)

권혜정 기자 2016. 2.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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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수류탄과 같은 로트 5만5155발 전수조사..4월말 발표 사고 원인 규명까지 2016년 수류탄 생산·납품 정지
지난해 9월 육군 50사단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 당시를 재연한 모습. (자료사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국방부는 지난해 9월 50사단 수류탄 폭발사고와 관련해 같은 종류의 수류탄 5만5000여발을 전수조사한 결과 4발이 이상폭발을 일으켰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경량화 수류탄 기술시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군은 지난해 9월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가 난 수류탄과 같은 로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시한 것)의 수류탄 5만5155발을 전량 회수 조치하고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물론 민간인 등을 포함해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한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5만3000발을 대상으로 신관 시험을 실시, 지난 15일까지 64%(3만5000발)에 해당하는 조사를 마쳤다.

기술시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상폭발은 총 4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군은 기타 지연제의 충진 상태, 시험 환경, 시험 장비의 과부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기폭관에 이상이 발생, 이상폭발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3, 4차 이상폭발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한 군은 안전핀이 완전히 제거되기도 전에 기폭관이 기폭된 것을 확인했다.

군은 시험환경과 시험장비 등 외부요인에 의한 기폭관의 독립적인 기폭으로 지연현상 없이 '즉시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 결함에 의한 즉시폭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선 1,2차 이상폭발의 경우 공통적으로 뇌관은 격발됐으나 지연제는 점화되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사고 발생 직후 폭발사고와 같은 종류의 수류탄 320만발 전량에 대한 사용·반출을 중지한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올해 수류탄 생산 및 납품을 정지했다.

또 사고 발생 후 교육훈련에서의 수류탄을 연습용 수류탄으로 대체해 사용 중이다. 경량화 수류탄은 사고 원인 식별 및 안전이 보장된 이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안전성 향상을 위해 즉시폭발 방지를 위한 신형 수류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신관 이상폭발 원인규명 시험을 병행함에 따라 기술시험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이달 말 하기로 한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4월 하순으로 미뤘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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