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정황 KT&G 추가 압수수색..광고대행사 등 10여곳(종합2보)

김수완 기자 2016. 2.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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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상한 자금' 정황 포착..백복인 현 사장도 수사 가능성
서울 대치동 KT&G 본사. (뉴스1DB)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검찰이 KT&G와 광고대행사 간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하고 관련 업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16일 KT&G 광고대행업체인 J사와 그 하청업체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거래내역 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KT&G 마케팅부서 소속 팀장 김모씨의 서울 대치동 KT&G 본사 사무실과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와 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16일 소환했다.

J사는 지난 2011년 1월 무렵 KT&G의 광고대행업체로 선정됐으며 김씨는 당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백복인(51) 현 KT&G 사장이었다.

이 때문에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이 사실상 백 사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자금의 성격에 따라서는 이미 기소된 민영진(57) 전 KT&G 사장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KT&G와 J사 간의 거래 과정에서 허위계약, 단가 부풀리기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J사가 KT&G의 용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외주업체 등을 통해 단가를 부풀린 정황 역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G와 J사 간 자금 흐름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협력업체에서 뒷돈을 받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배임수재, 뇌물공여 등)로 민 전 사장을 지난 1월 구속기소했다.

이번 수사를 끝으로 검찰은 7개월 간 진행된 KT&G 비리 의혹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해 7월부터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민 전 사장을 포함해 전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18명을 재판에 넘겼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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