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軍 "美F-22 스텔스전투기 17일 한반도 전개"
F-22 적레이더망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 갖춰…공대지 정밀 유도폭탄 장착 등
美핵추진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부산항 입항…전략무기 전개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스텔스전투기 F-22(랩터)가 이르면 오는 17일 한반도에 전격 전개된다.
F-22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한미 양국의 단계별 군사조치에 따른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미군이 이르면 내일 F-22 4대를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한반도에 전개되면 언론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F-22는 적의 레이더 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다. 'APG-77 AESA'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250㎞ 떨어진 적의 위치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미니 조기경보기(AWACS)로도 불린다.
최대 속도 마하 2.5(시속 3060㎞), 최대 상승고도 15㎞, 항속거리 3219㎞, 작전행동반경 2177㎞를 자랑한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군기지에서 1~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한다.
특히 레이더망을 피해 공대지 정밀 유도폭탄 JDAM, SDB 등으로 북한 지휘부 시설을 무차별 공격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F-22를 전략 무기로 분류해 다른 나라에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2010년 7월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과 2013년 3월 한미연합독수리연습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성남 서울공항 상공에서 공중 기동시범 비행을 펼쳤다.
F-22 전개에 앞서 미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7800톤급)는 이날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2007년 5월 취역한 노스캐롤라이나호는 버지니아급 공격용 핵잠수함이다. 배수량이 7800t, 길이 115m, 승조원은 130여명이다. 사거리 1250~2500㎞인 토마호크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미국 미시시피 주 출신의 상원 의원 존 C. 스테니스(1901년 8월3일~1995년 4월23일)의 이름을 딴 존 C. 스테니스는 미 해군의 7번째 니미츠급 핵 항모다.
이 항모는 '떠다니는 해상도시'라고 불린다. 갑판 길이 332.8m, 폭 78m, 돛대까지의 높이는 80여m에 이른다.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인 1만8211㎡다. 슈퍼호넷(F/A-18E/F)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E-2C 등 80~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고 60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다음달 진행될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기간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도 파견된다. 핵추진 항공모함 뿐만 아니라 B-2 스텔스 폭격기 등 향후 미국 전략자산(전략무기)의 추가 전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나흘 만인 지난달 10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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