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학대' 당한 고양이 푸스를 기억하시나요?

이병욱 기자 2016. 2. 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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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여 입원 치료 후 건강 되찾고 안전한 새 보금자리 찾아
7개월여간 입원 치료후 건강을 되찾은 고양이 푸스(2) .(사진 케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끔찍하게 화상 학대를 당했던 푸스를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입양된 가정에서 온갖 학대에 시달리다 구조된 고양이 '푸스'(2·<뉴스1> 2015년 7월 7일 보도)가 7개월 여만에 건강을 되찾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았다.

16일 동물보호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8일 경기 안산시에서 구조된 푸스가 7개월이 넘는 입원 치료를 마치고 최근 원래 주인 A씨의 품으로 돌아갔다.

푸스는 오랜 병원 생활에도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고 케어측은 전했다. 특히 그동안 매일매일 반복되는 고통스런 화상 치료에도 푸스의 애교는 부쩍 늘었다고 했다.

이렇게 밝은 푸스지만 케어 구조팀에 구조될 당시 상황은 끔찍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폭행에 시달린 듯 상해 정도가 심각했다.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이 위험했을 정도였다.

구조 당시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푸스.(사진 케어 제공)© News1

푸스에게 악몽의 시간이 찾아온 것은 약 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와 7개월여간 생활하다 개인 사정 때문에 지난해 2월 친구에게 입양됐다.

새로운 곳에서 행복하게 잘 살 것이란 기대와 달리 푸스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학대에 시달렸다. 푸스를 입양한 친구의 남자친구는 고양이를 수시로 때렸고, 친구 역시 다친 고양이를 그대로 방치했다.

이런 사실이 공개된 후 고양이 학대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발의되기도 했다.

손선원 '케어' 간사는 "푸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오랜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동안 치료비 마련을 위해서 2차에 걸쳐 모금운동을 벌였는데 1만 2000명이 넘는 회원들과 네티즌들이 동참했다"면서 "이런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서 푸스가 앞으로는 가족과 함께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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