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2년 초고령사회..5명중 1명꼴 노인

강수윤 2016. 2.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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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중위연령 48.6세
노인인구 239만명…2019년 고령사회 진입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서울의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32년에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가 16일 서울통계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3-2033년 서울시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시 인구는 모두 993만명으로 2020년에 976만명, 2033년 946만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대비 2033년 인구가 증가한 자치구는 강동구(53만8000명·15.7%), 서초구(47만5000명·12.4%), 은평구(49만8000명·3.6%) 등 3개구였다. 금천구(20만9000명·16.5% ), 동대문구(30만8000명 ·14.1% ), 영등포구(36만1000명·12.4%) 등 나머지 22개구는 감소했다.

출생아 감소와 기대수명의 증가로 서울시의 중위연령(총 인구를 연령별로 세워 정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13년 39.0세에서 2033년 48.6세로 약 9.6세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33년 중위연령은 중구(53.0세), 강북구(52.5세), 도봉구(51.3세), 종로구(51.3세) 순으로 높고, 9개 자치구가 50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연령 50세 진입 시기는 중구가 2027년, 강북구가 2029년, 도봉구·종로구중랑구가 2031년으로 전망됐다.

지속적인 저출산 현상의 영향으로 0~14세 서울시 유소년인구는 2013년 125만8000명(12.7%)에서 2033년 105만1000명(11.1%)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대비 2033년 유소년인구 증가폭이 큰 자치구는 강동구(5.1%)이며 감소폭이 큰 자치구는 동대문구(-26.3%), 금천구(-25.1%), 강북구·도봉구(-23.9%) 등의 순이었다. 또 2033년에 유소년인구 구성비가 10% 미만인 자치구는 중구, 종로구, 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동대문구, 용산구 7개 자치구로 전망됐다.

서울시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3년 758만3000명(76.4%)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 2033년 601만7000명(63.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대비 203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이 큰 자치구는 금천구(-32.9%), 동대문구(-29.9%), 영등포구(-28.5%), 도봉구(-26.1%), 중구(-25.5%) 등의 순이었다. 2033년에 생산가능인구 구성비가 65% 이상인 자치구는 강남구(67.5%), 관악구(66.1%), 광진구(65.7%), 송파구(65.0%) 4개 자치구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시의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13년 108만5000명(10.9%)에서 계속 증가해 2033년 239만3000명(25.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고령인구 구성비(총인구에서 만 65세 이상 인구의 구성비)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 20%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3년대비 2033년 고령인구 증가폭이 큰 자치구는 강동구(194.1%), 서초구(163.6%), 송파구(151.2%), 은평구(131.4%), 구로구(130.8%) 등의 순이었다. 2033년에는 고령인구 구성비가 30% 이상인 자치구는 강북구(30.2%)로 전망됐고 중구(29.7%), 종로구(28.9%), 도봉구·동대문구(28.2%)로 예상됐다.

서울시의 총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인구수)는 2013년 30.9명에서 2033년 57.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33년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서대문구에서 총부양비가 60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3년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강북구(49.9명)가 가장 높고, 강남구(30.5명)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2033년 노령화지수(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는 중구(350.4명)가 가장 높고 강남구(172.8명)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 성비는 2013년 96.5에서 꾸준히 감소해 2033년 93.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33년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101.0),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남구(88.7)로 예측됐다.

앞으로 20년간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인구구조는 현재 '항아리' 형태에서 점차 저연령층이 줄고 고연령층이 늘어나는 '역피라미드' 형태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담당관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향후 20년 인구 변화 전망치를 처음으로 추계함에 따라 어르신, 청소년 정책은 물론 시민생활과 밀접한 주택, 교통, 복지 등 서울시 주요 중장기계획의 효과적인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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