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의 매스스타트 金,쇼트트랙 출신 철인에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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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레이서' 이승훈(29·대한항공)이 '0.06초차'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후로 다가온 평창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훈은 14일 밤(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 스피드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탁월한 경기운영에 힘입어 7분18초 26으로 24명의 출전선수 중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네덜란드의 아르연 스트뢰팅가(7분18초32)를 0.06초 차로 따돌렸다. 프랑스의 알렉시스 콩탱(7분18초41)이 3위에 올랐다.
매스스타트는 출전선수들이 지정된 레인없이 한꺼번에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종목이다. 몸싸움과 작전, 포지셔닝이 절대적이다. 2009년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고, 2010년 밴쿠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에게 최적화된 종목이다. 이승훈은 월드컵시리즈 초대 매스스타트 챔피언으로 지난 시즌 종합 1위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금빛 레이스에서 영리한 게임수와 함께 절대적인 체력을 갖춘 이승훈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4명의 출전선수가 동시에 출발했다. 이승훈은 14바퀴까지 하위그룹에 움추린 채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2바퀴를 남기고 스퍼트하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섰다.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4위로 올라선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링에서 날렵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스퇴링팅가와 콩탕을 동시에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역전 드라마였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작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쇼트트랙 경험이 확실히 매스스타트에서는 도움이 된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도 끌어올렸다"며 웃었다. 이날 대역전극에 "마지막 순간을 노렸다. 계획했던 대로 마지막 순간에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금메달 유망 종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승훈은 이날 매스스타트에서 '올림픽 챔피언'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며 2년 후로 다가온 평창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도 김보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과 마찬가지로 김보름도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막판 스퍼트하며 역전을 노렸다. 캐나다의 이바니 블롱댕(8분17초53)에게 0.13초 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이상화의 500m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남녀 대표팀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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