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수도권 지역구 절반, 야권 '정면 충돌' 본격화

김정하 2016. 2. 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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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40초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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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지역구 절반서 야권 혈투 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곳곳에서 대결구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도권 112곳 가운데 절반에 해당되는 지역에 모두 후보를 냈는데요, 국회 발제에서 대결 양상을 분석합니다.

▶ "이번 주에 못하면 총선 못 치를수도"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번주에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하면 총선을 치르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장은 여야 원내 대표를 만나 선거구 획정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지만 오늘(15일)도 소득이 없었습니다.

▶ 여 "나라 팔아도" 정은혜 징계 요구

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40% 국민이 있다고 트위터에 올린 더민주 정은혜 부대변인에 대해 새누리당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정 부대변인은 논란을 빚자 트위터에서 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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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4.13 총선이 58일 남았습니다. 출마자들의 상당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대진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집계를 해보니까 수도권 선거구의 절반 가까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이 충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공천작업이 본격화하면 이런 지역이 더욱 늘어날텐데요, 이 소식 국회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15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수는 새누리당 771명, 더불어민주당 315명, 국민의당 170명입니다.

이중 수도권 선거구 112곳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가 동시에 등록한 곳은 58곳.

수도권 선거구 두 곳 중 한 곳에서 두 야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겁니다.

먼저 서울을 보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하는 노원병은 더민주에서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 4명이 뛰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김한길 선대위원장 지역구인 광진갑은 더민주 전혜숙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야권 강세 지역인 관악을에선 더민주에서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국민의당에선 김희철 전 의원, 박왕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가 뛰고 있습니다.

특히 관악을은 지난해 4.29 재보선 때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43.9%의 득표율로 당선된 지역이죠.

관악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은 27년만에 처음이었는데요. 당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34.2%,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0.2%의 득표율로 야권 표가 쪼개진 게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승리에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당시 정동영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야권 내부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동영 당시 무소속 관악을 예비후보/(지난해 3월 30일) :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입니다.]

[정태호 당시 새정치연합 관악을 예비후보/(지난해 3월 30일) :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신 분께서 야권 분열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께서는 개인의 영달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지 마십시오.]

이러다가 결국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차지했는데요, 지난해와 똑같은 야권 분열 구도가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겁니다.

관악갑에서도 현역 의원인 더민주 유기홍 의원과 18대 때 이 지역 의원이었던 국민의당 김성식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천으로 가보면 계양을에선 이곳 3선 출신인 더민주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 현역인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의 대결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경기 군포에선 더민주 이학영 의원에게 국민의당 정기남 전 더민주 원내대표 특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어제 발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0.9%, 더민주 23.1%, 국민의당 10.6%였습니다.

1위만 당선되는 현행 소선구제에서 이런 지지율 격차는 야권 후보들에게 상당한 부담입니다.

지난해 관악을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더민주는 벌써부터 수도권에서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정장선 선대본부장의 얘기입니다.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더불어민주당 : 수도권 지역에서는 뭐 야권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저희들은 그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야권이 나눠서 선거 치르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면 통합은 어렵다 하더라도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국민의당은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제3의 길을 걷겠다고 더민주를 뛰쳐나왔는데 선거 때 다시 손을 잡는 건 명분이 없단 겁니다.

[최원식 대변인/국민의당 : 이제는 국민들이, 그냥 이기기 위해서 단순하게 연대하는 거는 납득을 못하신다. 근데 이제 우리 당이 가치와 비전이 다르다고 탈당하고 더불어를 나왔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저희 원칙이에요.]

오늘 국회 발제는 < 본격화하는 두 야당의 수도권 정면 충돌 >로 잡고, 주요 선거구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경쟁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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