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친정 떠난 '천·신·정', 국민의당서 재결합하나

유상욱 2016. 2. 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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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기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이른바 천신정, 즉 천정배 신기남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이 모두 당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김대중 정부에서 실세로 불렸던 권노갑 전 고문을 퇴진시키는 등 이른바 정풍운동, 즉 야권 개혁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이죠. 현재 천정배 의원이 있는 국민의당이 정동영 전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신기남 의원까지 합류하게 되면 천신정이 다시 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오늘(15일) 정치부회의에선 신기남 의원 탈당과 그 파장부터 짚어봅니다.

오늘 40초 뉴스는 조수애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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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정 다 쫓겨나…부담없이 상의"

더민주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천신정 세 사람이 다 쫓겨났다며 자유로운 입장이 됐으니 만나서 부담없이 상의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 "원내교섭단체 현실적으로 힘들어"

최원식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오늘 1차로 마감되는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기남 의원 입당 문제에 대해선 당내 우려가 있는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 "야, 고쳐야" "여, 덜 경직돼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쟁점법안과 관련해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점은 고쳐져야 한다고 황총리가 주장하자 김 대표는 여당이 덜 경직돼야 문제가 풀린다고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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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기남 의원이 어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신 의원은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앞서 탈당한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한 때 야권의 개혁 상징으로 통했습니다. 하지만 신기남 의원도 탈당하면서 이른바'천신정'이 모두 더민주를 떠났습니다.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에 자리를 잡았는데 정동영 신기남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할지가 관심입니다. 야당 발제에서 이 얘기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여기 세 사람이 있습니다. 먼저 이분, 1954년 전라남도 신안에서 태어났습니다.

1972년 목포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그 해 대학예비고사에서 인문계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하면서 '목포 3대 천재'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197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서 검사 임용을 거부하고 인권변호사가 됐습니다.

다음은 이분, 1952년 생입니다. 1971년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나왔습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1953년 생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방송기자와 앵커를 했습니다.

법조계와 언론계에서 활동하던 이 세 사람을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합니다.

이듬해 치러진 15대 총선에 출격한 이들은 안산과 서울, 전주에서 각각 당선됐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이들은 2001년 새천년민주당의 개혁을 내세우며 권노갑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를 2선으로 후퇴시키는 '정풍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천-신-정'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결정적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2003년 낡은 정치 청산을 외치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었습니다.

2004년 1월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정동영이 초대 의장에 당선됩니다.

이후 신기남이 의장을 이어받고 천정배 원내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축합니다.

이들의 야심찬 행보도 3년만에 열린우리당 해체로 막을 내립니다.

그래도 한지붕 아래에 있던 천-신-정은 지난해 1월 정동영 당시 상임고문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면서 20년 동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정동영 당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지난해 1월 11일) : 새정치연합이 사회적 강자를 위한 정당으로 퇴화하는 것을 보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지난 6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구나, 하는 현실 앞에 참담합니다.]

두 달 뒤에 천정배 의원이 탈당하고 1년 가까이 되가는 어제, 신기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났습니다.

[신기남 의원/무소속 (어제) :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합니다. 이건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입니다.]

한때 야권 개혁의 상징으로 통하던 이들이 모두 친정인 더민주를 탈당해 각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로 자리잡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다시 뭉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최근 개성공단 사태를 계기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죠.

정동영 전 의원은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정대철 전 고문이 정 전 의원이 머물고 있는 전북 순창을 찾아가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안철수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적극적입니다.

[천정배 공동대표/국민의당 (지난 13일) : 정동영 전 의장은 이 야당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에서 그만한 인물도 없는, 그런 훌륭한 지도자이십니다. 우리 국민회의에 함께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기남 의원도 국민의당 합류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다만, 정동영 전 의원과는 달리 국민의당 쪽에선 반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상황은 아닙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 친정 떠난 '천-신-정', 국민의당에서 재결합하나 >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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