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도 11% 급감..'경착륙' 현실화 되나?

임상범 기자 2016. 2. 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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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중국의 무역 실적입니다.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한 해 전보다 11.2%나 줄었습니다. 경제분석기관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크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서 무역수지는 632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죠. 이 충격적인 지표들이 중국경제 경착륙을 예고하는 신호탄은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 연휴가 끝났지만, 중국 철강재 수출항인 톈진 항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중국 철강재를 주로 수입하는 신흥국 경제가 악화되면서 주문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국 철강 기업들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7% 이상 줄어든 1억 톤으로 낮춰 잡고 있습니다.

기계와 전자제품 수출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젠광/루이후이증권 : 해외 수요가 못 따라주기 때문에 아무리 위안화 가치 절하를 해도 수출이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1주일 만에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수출 부진이라는 악재에도 0.63% 하락에 그치며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폭락을 막은 건 중국 당국의 개입이었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0.3% 올려 외국자본 유출을 막았고 1조 9천억 원을 시중에 풀어 증시를 떠받쳤습니다.

지난 1주일 사이 11% 이상 폭락한 일본 닛케이 지수는 7% 넘게 급등했고 우리 증시도 반등했습니다.

최악의 폭락은 피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리쉰러이/하이퉁 증권 수석경제학자 : 올해는 모든 위험들이 흘러나와 집중적으로 폭발하는 한 해입니다. 올해를 견디지 못한다면 내년에 금융 리스크가 폭발할 것입니다.]

관건은 중국 수출의 조속한 회복에 달렸습니다.

수출이 계속 부진할 경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2% 이상 뚝 떨어지는 경착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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