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 사실상 무산..파행-난항 불가피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창립 발기인 대회가 진통 속에 사실상 무산됐다.
통합준비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6차 회의 및 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발기인 대회는 시작 전부터 진통을 겪었다. 지난 11일 불참의사를 밝혔던 대한체육회가 이날 오전에 문체부 측에 발기인 대회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또 통준위 위원들 중 국회 추천 배석자인 신승호·김준수 위원도 총회를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발기인 대회는 '1차' 발기인 대회로 의미가 축소됐다.
안양옥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발기인 대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1차 발기인 대회로, 향후 통합 체육회의 법적 주소지 등을 정리하고 정관을 IOC에 보내서 검토 받는 부분을 결정할 것이다. IOC의 회신을 받은 뒤 2차 발기인 대회를 열어 기명날인, 공동회장 및 이사 선임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총 11명의 통합준비위원회 위원 중 단 6명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통합 주체도 반쪽이었다. 국민생활체육회의 강영중 회장은 자리에 참석했지만 대한체육회의 김정행 회장은 불참했다.
참석한 통합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발기인 대회가 시작되는 듯 했지만 이마저도 삐걱거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추천위원 중 1명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 위원은 "발기인 대회를 1차, 2차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정관 초안을 확정해서 IOC에 보내는 것은 발기인 대회가 아니라 통합준비위원회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형태의 발기인 대회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결국 금일 1차 발기인 대회는 전체 통합준비위원 11명 중 문체부 추천 위원 2명, 국민생활체육회 추천 위원 3명 등 5명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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