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막자" 채용 늘리는 대기업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등 재계가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리거나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해 청년 '고용절벽'을 막기로 했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은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립된 '청년희망펀드'에 최대 수백억원대 자금을 기부하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만명 이상을 선발해 처음으로 정규직 채용 1만명 시대를 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500여명을 신입 직원으로 뽑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채용 확대를 결정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채용 인력을 지난해(1만4,000여명) 수준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맸으나 신규 채용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LG그룹은 아직 올해 정규직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 최근 몇년간 연평균 채용인원은 1만2,000명 정도다. 현재 각 계열사별로 올해 계획을 취합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초 상반기 대졸 공채를 시작한다. 차량용 부품, 2차 전지, 태양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신사업은 채용을 늘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체 규모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없다"고 했다.
SK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8,000여명 수준에서 신입과 경력직원 채용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음달 초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 접수를 개시해 오는 6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SK그룹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의 30%가량을 지방대 출신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그룹은 지난해 수준인 1만5,800명을 공개 채용한다.
포스코도 지난해(6,400명) 수준이 예상되지만 경영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한편 한화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소폭 줄여 올해 수익구조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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