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에 "블랑은 게이"..선수-감독 사이 '불화 일지'

풋볼리스트 2016. 2. 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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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세르주 오리에가 로랑 블랑 파리생제르맹 감독을 ‘게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2015/2016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릴전에서 결장한 오리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한 인터넷 방송에 나와 블랑 감독과 팀 동료들을 모욕했다. 그는 이 자리서 오리에는 “블랑 감독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편애한다. 게이 같이 보일 정도”라며 소속 팀 수장에 관한 뒷담화를 서슴없이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리에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코는 너무 커서 라커룸에 산소가 부족하다. 살바토레 시리구는 이미 끝난 선수다. 그레고리 판 데르 비엘처럼 되고 싶지 않다”며 적나라하게 동료들의 단점을 꼬집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오리에는 서둘러 영상을 삭제했다.

뒤이어 “모두에게 사과한다. 블랑 감독에게 많은 빚을 졌다.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징계를 수용하겠다”며 반성했다. 그러나 이미 퍼진 동영상을 되돌릴 순 없는 일이었다. 결국 파리생제르맹은 15일 “오리에가 구단 자체 징계로 17일 벌어지는 첼시와의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결장한다”고 밝혔다.

뒤에선 나라님도 욕한다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욕을 먹었으니 블랑 감독도 꽤나 화났을 것이다. 오리에가 사고 친 김에 그간 유럽 축구계서 벌어졌던 감독과 선수 간 불화 사건을 돌아봤다.

#퍼거슨-루니, 외도로 갈라진 균열
2010년 9월 루니의 외도 사실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을 격분하게 만든 사건이다. 앞서 2004년에 성매매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루니는 이후에도 크고 작은 스캔들을 일으켜 여러 차례 퍼거슨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2007년에도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맨유 선수단이 맨체스터 시내의 한 호텔에서 100여 명의 여성과 광란의 파티를 벌였는데, 이 자리에 루니도 포함돼 있었다. 약혼년인 콜린 맥러플린이 있던 상태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배가 됐다. 콜린과 결혼한 2010년엔 루니가 매춘부 제니 톰슨과 외도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이혼 위기까지 몰렸다.

잇단 스캔들로 퍼거슨 감독도 격노했다. 현지 매체는 퍼거슨 감독의 불같은 성격을 대신하는 ‘헤어드라이기’까지 운운하며 ‘헤어드라이기 장전’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다행히 실력적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루니는 2013년까지 퍼거슨 감독 아래서 열심히 축구할 수 있었다.

# 시메오네-바란, 공으로 얽힌 불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2014년 5월은 대단히 불쾌한 기억일 듯싶다. 사건은 2014년 5월 28일 열린 UCL 결승 레알마드리드전에서 일어났다. 발단은 상대 팀 수비수 바란 때문이었다. 바란은 레알마드리드가 4-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메오네 감독이 있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벤치 방향으로 공을 찼다.

고의적인 모습에 시메오네 감독은 화가 났고, 곧바로 경기장에 난입해 격하게 화를 냈다. 주심은 가차 없이 시메오네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바란은 경고 카드를 받는 데 그쳤다. 이후 시메오네 감독은 격분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냉정하게 참았어야 할 행동”이라며 반성하긴 했으나, 바란의 행동에 대해선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만치니-발로텔리, 불화의 최고봉
감독과 선수 간 불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에피소드(?)다. 지금이야 애증의 관계로 아름답게 포장할 수 있게 됐지만, 문제가 불거진 맨체스터시티서의 2013년엔 꽤나 심각한 사이였다. 서로 멱살까지 잡았으니 말 다했다.

발로텔리는 그해 1월에 맨시티 캐링턴 훈련장에서 FA컵 왓퍼드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벌이던 중 동료 스콧 싱클레어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이를 본 만치니 감독은 격노했고, 곧바로 달려가 발로텔리의 멱살을 잡았다. 발로텔리 역시 멱살로 응수했다. 사제 간의 몸싸움은 전세계에 퍼졌다. 스태프들의 만류로 일단락됐지만 발로텔리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발로텔리 때문에 화난 감독은 만치니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엔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AC밀란 감독이 발로텔리의 나태한 경기력에 불만을 표출했다. 또 2014년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이 레알마드리드에 지고 있던 하프타임에 발로텔리가 상대 수비수 페페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걸 보고 격분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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