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홍용표 "개성공단 핵개발 전용, 구체적 자료는 없다"
【서울=뉴시스】이현주 배현진 정윤아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5일 개성공단 임금의 70%가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됐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증거자료, 액수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다는 건 와전된 부분"이라며 구체적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추궁하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질의에 "증거자료를 얘기한 게 아니라 우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 우려가 막연한 얘기가 아니란 걸 강조하기 위해 자료가 있다고 한 건데 그 후에 또 논란이 됐다"고 해명했다.
홍 장관은 "그 과정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서, 오해가 있어 국민, 의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더 공개할 자료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알고 있는 것을 말한 것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설명은 다 했다"며 "우려와 관련해 막연하게 얘기한 게 아니고 여러 경로 통해 보니까 70% 정도가 서기실로 들어간 것이 파악된 것 같아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통일부를 포함한 청와대가 알고 있었다는 얘긴데 지난달 22일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통일부 연간 보고에서 개성공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제재안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장관은 확증을 거듭 요구하는 더민주 정세균 의원에게도 "확증이 있다고 말한 적 없다"며 "혼란을 드린 것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장관은 학자나 정치인이 아니고 한 부서를 책임지는 총 책임자다. 대충 얘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책임 있는 증거를 내놔야 한다. 증거 없으면 증거 없이 한 얘기다 라고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해찬 의원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우려를 하고 자료가 있다고 할 수 있느냐"며 "왜 말을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냐"고 질타했다.
여당에서도 홍 장관에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장관이 발언한 것은 39호실로 70%가 들어간 정황이 있다는 것 아니냐"며 "그 돈이 미사일에 쓰였다는 것을 확언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장관이 계속 왔다갔다 한다. 그걸 명확하게 해달라"며 "장관이 발언을 잘못함에 따라 개성공단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놓고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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