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루 100만명 스마트폰으로 음란물 봤다

이정혁 기자 2016. 2. 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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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2015년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실태 조사 보고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015년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실태 조사 보고서']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종 모바일을 통해 음란·선정사이트를 접속한 이용자가 하루 평균 무려 100만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박이나 음란채팅 등 불법·유해정보가 담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접속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발간한 '2015년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로 음란·선정 사이트를 찾은 일일 방문객은 100만명, 한 달 접속자는 494만명(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4.4%)으로 추산됐다.

이는 PC로 포르노 사이트 등을 접하는 수치인 8.3%보다 높은 것으로, 일단 한 번 접속하면 1인당 5분 동안 156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훑어봤다. 전체 5만6000개 불법·유해정보 사이트 중 실제 접속자 수가 가장 많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음란·선정사이트로 파악됐다.

1위 A사이트의 경우 하루 접속자 수만 11만6689명, 한 달로 치면 82만5577명, 월간 페이지뷰 609만7898건으로 조사됐다. 2위인 B사이트는 1위에 비해 일일 및 30일 평균 방문자 수는 적었지만(일간 7만8684명·월간 60만7978명), 한 달 동안 기록한 페이지뷰는 3079만1643건으로 5배 이상 많았다.

또 방송통신심위는 불법·유해정보로 지정한 애플리케이션의 일간 접속자 수가 138만명, 월간 503만명(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4.7%)이 이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1인당 애플리케이션을 73회나 실행할 정도로 사용 빈도가 잦았으며, 평균 23분 정도 머물면서 성매매와 불법도박 등의 정보를 얻어갔다. 애플리케이션 종류는 주로 고스톱, 소셜 데이팅, 포커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문제의 애플리케이션 중 접속자 상위 10곳은 대부분 소셜 데이팅 등 채팅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일부 채팅 애플리케이션은 총 실행횟수가 3902만4760건, 1인당 147번, 17분 정도 머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심위는 작년 1~6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6만8500명을 대상으로 '로그 데이터' 표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전체 인터넷 이용자로 확대·분석해 이용자 수 추정치를 산출해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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