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해수부 장관·與특조위원' 6명 검찰 고발

이재윤 기자 2016. 2. 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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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가 15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위치한 서울 중구 나라키움 저동빌딩 앞에서 조사를 방해한 해수부 장관과 이헌 부위원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 = 뉴스1

4·16가족 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과정에서 직권남용·협박 등으로 조사를 방해했다며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헌 4·16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부위원장 등 여당 추천위원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 날 유가족들은 25차 전원위원회 방청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과 특조위의 이헌 부위원장, 고영주·차기환·황전원·석동형 위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희생자 전찬호군의 아버지 전명선씨는 고발장에서 "특조위 중립·독립성을 침해하고 직권남용, 협박 등으로 진상규명을 방해·은폐하려 했던 이들의 행위에 대해 묵과 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특히 이 부위원장 등 여당의원들이 지난해 11월 머니투데이를 통해 공개된 '청와대 내부지침'에 따라 불법적 집단행동을 하며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지침에 따르면, 특조위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경우 여당 추천위원이 조사기간·예산 등을 문제 삼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들은 "세월호와 관련 청와대 등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장관과 특조위 위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의 의사로 제정된 법조차 무력화 됐고, 미수습 희쟁자와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도 논의가 전혀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모두 17명의 특조위 전원위원 중 여당 추천 5명은 사의를 밝힌 상태다. 또 새누리당 추천 인사인 이헌 부위원장은 이날 공식 사퇴할 방침이다.

이재윤 기자 m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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