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의 버저비터, KGC인삼공사에 준 의미는?

손동환 2016. 2. 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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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KGC 마리오 리틀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기적을 만들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부산 kt를 83-82로 격파했다. KGC인삼공사는 10개 구단 중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

KGC인삼공사는 kt의 투지에 밀려다녔다. 3연승을 갈구한 kt의 집념을 감당하지 못한 것.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과 김우람(185cm, 가드), 박철호(197cm, 포워드) 등에게 점수를 내줬다. 경기 종료 6분 15초 전까지 두 자리 점수 차(66-76)로 밀렸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이 기적을 실천했다. 4쿼터 시작 후 3분 6초 만에 나선 리틀은 투입 직후 3점포를 가동했다. 슈팅 감각을 찾은 리틀은 페이더웨이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4분 36초. KGC인삼공사는 73-78로 kt를 위협했다.

리틀은 승부처에서 더욱 힘을 냈다. 오른쪽 45도에서 4쿼터 두 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여전히 kt에 밀렸다. 존슨과 이재도(179cm, 가드)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이정현(191cm, 가드)이 돌파로 맞대응했지만, KGC인삼공사는 2점 차 열세(80-82)에 놓였다. 경기는 11.1초만 남겨뒀다.

김승기(44) KGC인삼공사 감독은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마지막 공격에 임했다. 리틀이 공을 잡았다. 박철호와 조성민(189cm, 가드)의 연이은 파울에 7초를 까먹었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김현민(198cm, 포워드)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슈팅을 시도했다. 리틀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83-82. KGC인삼공사는 마지막에 웃었다.

KGC인삼공사 벤치는 환호했다. 코트와 벤치에 있는 선수단 모두 리틀을 끌어안았다. 감격한 리틀은 코트에 드러누웠다.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느님의 뜻에 맡겼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고, “강병현이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이 슛은 강병현을 위한 슛”이라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KGC인삼공사는 kt전 역전승으로 4위 싸움을 끝냈다. 서울 삼성이 창원 LG에 94-95로 역전패한 것. 삼성이 정규리그 5위를 확정하며, KGC인삼공사는 4위 이상을 노릴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박찬희(190cm, 가드)와 강병현(193cm, 가드) 등을 부상으로 잃었다. 특히, 강병현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나머지 자원의 부담이 커진 상황. 이정현과 오세근(200cm, 센터), 찰스 로드(201cm, 센터) 등 주축 자원은 휴식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4위를 확정하기 전까지 100% 전력을 가동해야 했다. 4위가 되면, 안방에서 플레이오프 첫 2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 이러한 이점은 홈에서 강한 팀일수록 크게 작용한다. KGC인삼공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4위 싸움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

만약, KGC인삼공사가 패하고 삼성이 이긴다면, 4위 전쟁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리틀의 역전 버저비터가 KGC인삼공사의 30승을 만들었다. 30승을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4위 전쟁에서 이겼다. 리틀의 버저비터는 KGC인삼공사에 큰 의미를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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