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결국은 자업자득, 억울해 할 필요 없어"

2016. 2. 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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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5 모비스 양동근

[바스켓코리아 = 김예은 기자] 코트 위에서도 코트 밖에서도 주장은 주장다웠다.

울산 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서울 SK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5-54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전주 KCC와 공동 1위가 됐다.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오리온이 추락한 이후, 1위 자리를 줄곧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KCC가 시즌 후반 치고 올라왔고 모비스가 저득점 경기로 흔들리며 순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리온도 다시 합세했다. 세 팀은 얼마 전까지 혼전 양상을 보였고 지금은 모비스와 KCC, 2강 체제로 굳었다.

주장 양동근은 우승이 욕심나지 않을까? 양동근은 “플레이오프 우승만큼 정규리그 우승도 굉장히 힘든 거다. 6개월 걸려서 시즌을 치러놓고, 마지막에 우승을 놓치면 억울하지 않겠나”라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아직 세 경기가 남았고 기회는 열려있지만 분위기 상 우위를 보이는 쪽은 KCC다. KCC는 현재 시즌 최다 9연승을 내달리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 양동근은 “최근 세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한 팀들은 시즌 마지막에 연승을 기록했다.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KCC도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은 KCC와 모비스의 현재 흐름을 짚었다. 양동근은 “KCC가 연승으르 달리는 중요한 이유는 지고 있는 게임을 마지막에 뒤집어서 이겼다는 거다. 반면에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졌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재학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유 감독은 “하위팀에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진 게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양동근은 “우리만 잘했으면 다른 팀 신경 쓰지 않고 우승을 확정지었을 거다. 우리가 자초한 일이고 자업자득이라 억울해 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잘못해서 만든 상황에서 남 못하기를 자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동근은 그래도 긍정적이었다. 양동근은 “우리 팀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까지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해봐서 그런 면에서 강점이 생기지 않을까”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양동근은 “남은 세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까지 밝혔다. 현실을 직시하고, 노력하는 주장이 있어 모비스의 행보가 조금은 밝아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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