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갈림길..블랙먼데이 재연 vs 조정 반등
[앵커]
춘제기간 휴장이었던 중국 증시가 오늘 문을 엽니다.
지난주 출렁였던 우리 증시가 또다시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조정을 받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우리 증시는 말 그대로 '패닉'이었습니다.
휴장이었던 설 연휴 이후 이틀간 코스닥지수는 무려 11%가 빠졌고, 코스피 역시 4% 넘게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4년 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도 주식시장에 '먹구름'은 여전합니다.
우선 오늘 오랜만에 문을 여는 중국 증시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지난주 춘제 연휴로 문을 닫았는데, 이 기간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이 10% 안팎으로 급락하면서 요동쳤기 때문입니다.
휴장 기간의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일본에 이어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 또한 악재입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주식 대신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릴 수 있는 겁니다.
반면 국내 증시가 지난주 크게 내려간 만큼 조정국면에 들면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고용과 가계소득에는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단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것일 뿐 약세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여지가 높다는 분석.
산적한 대외 악재가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담금질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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