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연일 "침범하면 죽탕쳐버리겠다" 호언

김인구 2016. 2. 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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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군의 수뇌부가 연일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누구든 침범하면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인민군 총정치국장 황병서는 14일 “전군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언제나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며 적들이 우리의 자주적권리를 침해하려고 조금이라도 움쩍한다면 무진막강한 군력을 총폭발시켜 침략의 본거지들을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리겠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우리의 국방부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 박영식도 지난 12일 김정일 생일(2.16)을 맞아 열린 북한군의 충성 결의모임에서 “우리 인민군은 날강도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원수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버리겠다”고 호언했었다.

북한군 수뇌부들이 김정일 생일 축하모임에서 연이어 강경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과 함께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에 대비해 북한군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가 발언한 모임은 김정일 생일(2.16)을 맞아 전체 북한군이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예식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렸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황병서는 또 연설에서 북한군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변함없는 김일성-김정일의 군대이며 북한군의 총대는 김정은 최고사령관을 결사옹위하고 오직 최고사령관의 영도만을 받드는 ‘김정은 총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행사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황병서와 박영식에 이어 세번째로 리명수(대장)를 거명해, 리명수가 얼마전 숙청당한 리영길의 후임으로 총참모장에 기용됐음을 뒷받침했다.

gginko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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