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김성근 감독, 야구 열정 대단..훈련 즐겁다"

유병민 2016. 2.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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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가 자신의 브랜드 이름 `TR`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치(일본)=유병민 기자

[일간스포츠 유병민]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1)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뷔전이던 2015년 8월6일 대전 LG전에서 완투승을 따내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이후 완투·완봉을 거듭하며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시즌 뒤 한화는 로저스에게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구단 발표액)를 안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화의 가을야구 열쇠는 로저스가 쥐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의 일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로저스를 만나 올 시즌 각오와 목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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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가 일본 고시 시영구장 투구 연습장에서 불펜 투구를 실시하고 있다. 고치(일본)=유병민 기자
-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했다. 한화 스프링캠프는 처음인데.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러닝을 조금 많이 하고 있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정해진 루틴에 최대한 따르고 있다. 불펜 투구도 시작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에 맞춰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모두가 바라고 있는 일 아닌가. 최대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 캠프 합류 전까지 어떻게 훈련을 했는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을 해왔다. 예년보다 캠프에 일찍 합류하긴 했지만 늘 이 시기에 맞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팀에서 원하는 시기에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캠프에서 분위기메이커를 하고 있다. 평소 성격이 그런가. "스포츠는 즐거움을 줘야 하는 일이다. 나 역시 즐겁게 하는 걸 좋아한다. 매사에 심각할 필요 있는가. 즐기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팀 내에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물론 감독님은 조금 심각하시다(웃음). 하지만 감독 위치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나는 그 안에서 밝은 분위기를 이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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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가 동료들의 토스 배팅을 도와주기 위해 공을 올려주고 있다. 고치(일본)=유병민 기자
- 한화와 재계약을 맺은 이유가 궁금하다. "첫 번째 이유는 팀을 더 이기게 하고 싶었다. 지난해 코칭스태프와 동료, 팬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줬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 시즌엔 승리를 즐기고 싶다."

-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타 구단의 견제가 심할 것 같은데. "다른 팀에 대해 생각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투구 폼이나 제구 등 나를 컨트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뒤에는 수비수 7명이 있다. 동료를 믿고 던질 뿐이다. 팀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면 어떤 견제도 뚫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 준비를 했다.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굳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 NC 에릭 해커가 다른 인터뷰에서 우위를 언급했는데. "누가 누구보다 더 낫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누구든 나보다 더 나을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나에게 집중할 뿐이다."

- 한화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전력 보강을 했다. "나도 소식을 들었다.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젊은 선수가 많아 팀이 활기차다. 감독님이 강조했듯이, 팀워크가 중요할 것 같다. 팀이 하나가 되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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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즈(오른쪽)이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팀 동료 로사리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치(일본)=유병민 기자
- 윌린 로사리오가 새 동료가 됐다. "로사리오는 이전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어리지만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거라 생각한다. 로사리오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팀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저스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팀이 승리한다면 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수치보다는 공 하나 하나를 집중해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한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내가 가진 최고의 공을 던지겠다. 몸에 큰 문제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하고 싶다.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해달라.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 김성근 감독에게 질문을 하나 했는데.(로저스는 지난 2일 김성근 감독에게 '야구를 은퇴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야구라는 답변은 사양하겠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감독은 '야구를 은퇴하면 죽어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답변이었다(웃음). 야구를 떠나는 건 힘들 것이다. 정말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보고 있으면 존경심이 들 정도로 늘 야구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은퇴한다면 저런 열정을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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